최종편집 2024-03-29 15:31 (금)
"제주서 소형 위성 쏘아올리겠다" 제주도 우주산업 로드맵은?
"제주서 소형 위성 쏘아올리겠다" 제주도 우주산업 로드맵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0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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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 우주 향한 꿈 실현되는 기회 땅으로"
5대 전략 내놔 ... 거버넌스 구축 및 산업 생태계 조성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를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혁신 거점 성장시켜 나겠다는 취지의 로드맵을 내놨다. 제주에 소형위성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상발사를 원칙으로 하는 소형 발사체 인프라 역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우주체험 관광 산업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를 우주를 향한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했다.

오 지사가 내놓은 우주산업 육성 비전은 크게 5대 전략으로 나뉜다. ▲J-우주 거버넌스·제도 구축 ▲민간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위성정보 활용 산업 육성 ▲민간 우주 인프라 구축 ▲우주체험 산업화 등 이다.

J-우주 거버넌스·제도 구축와 관련해서는 지속가능한 우주산업 생태계와 제주 특성에 맞는 클러스터 조성과 특례 신설로 우주경제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도는 제주도와 국책우주연구기관, 우주관련 기업, 대학 및 민간협의체 등과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그 외에 제주도에는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형 우주경제 구축에 따른 정책연구 및 사업 및 기술을 발굴하고, 소형위성 및 발사체 인프라 구축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정부가 다만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전남, 경남, 대전에 3개 클러스터를 지정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의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위성데이터를 수신·처리하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위성 특화 단지 조성, 위성 활용 교육센터 설립, 위성데이터 활용 연구센터 조성 등 지상국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기반을 토대로 정부의 추후 우주산업 육성발전계획에 제주의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주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책무, 지원 등에 필요한 사항과 규정 마련을 위한 제도도 만든다.

두 번째 과제인 민간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서는 앵커기업 유치와 연관기업 육성 지원 및 인력 양성 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운영, 위성·발사체 등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제주 우주산업 육성조례 및 제주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우주기업 육성체계를 마련한다. 이외에 항공우주연구원과 제주대, 기업, 연구소가 연계해 위성정보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학점 이수 프로그램과 산학연이 연계된 우주산업 인력양성 시그니처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위성 개발에서부터 운용, 활용 등 전주기 우주산업에 대한 통합교육과 취업·창업 연계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위성정보 활용 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관련 플랫폼 및 위성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공공서비스 개발 및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과 신산업 육성의 선순환구조를 만든다.

이를 통해 산림훼손 단속, 해양쓰레기 유입 등 공공영역별로 필요 서비스 발굴 및 지속적인 기업육성과 함께 산학연 기술협력과 정보교류 체계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 민간 우주 인프라도 구축한다. 민간 주도의 ‘제주형 스페이스X’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는 전남 고흥의 2배 수준인 약 30도 발사 방위각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아울러 다른 지역에 비해 공역의 제한이 적은 것도 이점으로 분석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제주 남부에서 해상발사 및 주민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소형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민간 인프라 시설을 구축한다. 도는 이 인프라시설을 통해 많으면 한 달에 1회, 적으면 분기당 1회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소형발사체는 지난 2021년 말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발사됐던 소형발사체와 비슷한 규모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발사 인프라 및 서비스 운영 체계를 구성하고, 발사설비 유지 보수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궤도 상용위성 지상국 서비스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한 제주특화 제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주 체험·관광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민간 주도 우주체험관인 가칭 스페이스 센터의 설립을 유치해 우주체험 관광의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의 관광산업과 더불어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연계한 우주체험 콘텐츠의 개발 및 직업체험 등을 통해서 우주 꿈나무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컨벤션 산업 인프라와 정상회의 유치경험을 토대로 국제우주대회(IAC), 코리아스페이스포럼 등 국내외 우주 관련 행사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5대 전략을 통해 제주에서 만든 민간 소형 큐브위성을 제주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고 그 위성을 관제하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제주의 가치와 경제 영토는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창대한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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