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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인파 몰리는 제주공항 ... 사전 안내 개선은 언제쯤?
폭설에 인파 몰리는 제주공항 ... 사전 안내 개선은 언제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24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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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2018년 폭설 때에도 제주공항 인파 몰려
당시 사전안내 시스템 개선 언급 됐지만 문제 반복
대한한공의 경우 사전안내, 탑승 안내 창구 한산
24일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른아침부터 제주공항에 나와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24일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른아침부터 제주공항에 나와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폭설과 강풍에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자 몰려와 항공편 정상화 이후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해 공항으로 몰렸다. 제주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하늘길이 끊어질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이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제주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에 따라 3층 출발 대합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하늘길이 정상화될 경우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한 이들로 붐볐다.

이처럼 겨울철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눈이 내리거나 여름철 태풍 등의 영향으로 모든 항공편이 결항될 시,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한 이들이 제주공항에서 무한정 대기를 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결항이 이뤄질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결항이 됐으니, 예약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하라는 내용의 안내를 하고 있다. 이후 하늘길이 정상화되고 대체편 등이 마련되면 그 때 순차적인 항공기 이용 등의 구체적인 안내를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전에 구체적인 안내가 이뤄져 있지 않은데다, 항공편 변경 등이 온라인으로는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기표를 알아보려는 이들과 항공편 변경을 하려는 이들이 공항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4일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데다 25일부터는 출근을 해야하는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몰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른아침부터 제주공항에 나와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24일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른아침부터 제주공항에 나와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문제는 이번 사례와 같이 일반 승객들이 제주공항에 나와 무한정 대기를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전에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특히 2016년과 2018년 제주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고 제주국제공항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한 이들이 몰리면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2016년 1월 제주에 30여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기록됐을 때에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이 3일에 걸쳐 모두 결항되면서 약 8만여명의 발이 제주에 묶였었다. 제주공항에도 많은 체류객들이 발생하면서 제주공항 측과 제주도 등은 생수와 빵, 모포 등을 체류객들에게 공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제주도는 제주공항에 장기 결항 등의 불편 사항이 생길 경우에 대비, 이와 관련한 항공사의 승객안내 시스템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대규모 결항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들이 공항에 오지 않아도 순차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2018년 제주에 폭설이 쏟아졌을 때에도 반복됐다. 이 때문에 그 당시에도 제주도 자체적으로 항공기 운항 취소에 따른 안내사항 개선 등이 논의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내사항 개선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공항에 나와 대기표 및 대체 항공편 등을 알아보는 등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한항공의 경우 사전 안내를 통해 결항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된 승객들이 공항에 나오질 않아도 순차적으로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 덕분에, 다른 항공사의 탑승 안내 창구가 항공기 변경편을 알아보려는 이들로 붐빈 것과 달리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항 내 항공사 안내 창구에서 대기를 하고있지만, 사전 안내가 이뤄진대다 순차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대한항공의 창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24일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항 내 항공사 안내 창구에서 대기를 하고있지만, 사전 안내가 이뤄진대다 순차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대한항공의 창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대한항공의 경우 결항된 항공편의 승객이 따로 항공편을 변경할 필요가 없이 기존 예약된 순번대로 순차적으로 대체 항공편이 마련돼 안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따로 대체 항공편을 알아볼 필요 없이 항공편이 정해졌다는 연락을 받게 되면 수속만 하면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한항공의 경우는 제주공항의 하늘길이 정상화 될 경우 기존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공급 좌석을 대폭 늘려 결항 항공편의 승객들이 불편없이 원 거주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외에 저비용항공사의 경우는 제주공항에서의 슬롯확보 문제와 대형항공기 투입 등이 어렵기 때문에 대체 항공기 확보와 관련해 승객들에게 사전에 구체적인 안내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일부 항공사는 변경 항공편의 좌석 역시 선착순으로 발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이들이 공항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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