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오영훈 재판 시작, 혐의 모두 부인 ... 향후 치열한 공방 예상
오영훈 재판 시작, 혐의 모두 부인 ... 향후 치열한 공방 예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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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법원 공판준비기일 열려, 오영훈 등 혐의 모두 부인
함께 재판 넘겨진 이들 중 컨설팅업체 대표는 혐의 인정
피고인들 사이 혐의 인정·불인정 갈려 ... 법정 다툼 이어질 듯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과정의 첫 시작인 공판준비기일에서 오영훈 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오영훈 지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 한 명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면서 피고인들 사이의 입장이 갈렸다.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가졌다.

아울러 오 지사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과 김태형 제주도 대외협력특보, 모 사단법인 대표 A씨, 컨설팅업체 대표 B씨 등 역시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해 5월16일 오영훈 지사의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업 관계자와 기자 등을 동원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공약을 홍보하기 위한 협약식을 개최,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모 사단법인 대표 A씨가 당시 오 지사의 선거캠프의 관계자로 있던 정 본부장과 김 특보 및 B씨가 대표로 있는 컨설팅업체와 공모, 후보자의 선거공약 관련 홍보행사를 지원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비영리법인 대표 A씨가 협약식 개최 비용 550만원을 컨설팅업체 대표 B씨에게 지급해 당시 오 후보를 위한 정치자금으로 제공하는 등 정치자금법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외에도 지난해 4월 당내 경선에 대비해 지지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도내 단체들의 지지 선언을 기획 및 주도했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오 지사의 변호인은 이와 같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오 지사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부인한다"면 “다만, 지난해 5월16일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업무협약에 참석해 참여기업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나눈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의 변호인은 이외에도 지난해 4월 당내경선에 대비해 도내 단체의 지지선언을 기획 및 주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경위도 모른다”며 전면 부인했다.

오 지사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본부장과 김 특보, 모 사단법인 대표 A씨 측도 제기된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컨설팅업체 대표 B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처럼 제기된 혐의에 대해 피고인들의 입장이 갈리면서 향후 이어질 재판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 사항과 관련해 증거가 반대한만큼 다음달 15일 오후 2시에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갖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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