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6:39 (화)
동시를 제주어로 들려줬더니 다들 환호성
동시를 제주어로 들려줬더니 다들 환호성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1.16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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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작가, 대전에서 동시 콘서트 개최
“대전 시민들의 관심어린 눈길에 울컥해”
대전의 아트갤러리 비범에서 마련된 제주어 보존을 위한 동시 콘서트. 박희순 시인이 제주어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전의 아트갤러리 비범에서 마련된 제주어 보존을 위한 동시 콘서트. 박희순 시인이 제주어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인 제주어를 지키자는 움직임이 제주에만 있는 건 아니다. 동시를 읽으며 제주어를 지키는 행사가 제주를 건넌, 육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이다. 대전광역시 아트갤러리 비범(관장 이지영)이 2023 특별기획으로 ‘제주어 보존을 위한 동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제주어 살리기 운동으로 동시 콘서트를 열고 있는 박희순 작가의 4번째 콘서트이기도 하다. 이날 박희순 작가와 함께 서양화가 신기영, 동양화가 이용나, 이름꽃 화가 박석신 교수, 가수 정진채씨가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 박희순 작가의 동시를 고르면, 시인은 시가 태어난 된 배경을 설명한 뒤 참가자는 즉석 시낭송을 한다. 그걸로 끝나는 건 아니다. 시낭송 이후엔 제주어 버전으로 된 동시를 들려주는 ‘즉석 제주어 교실’이 마련됐다.

낯선 제주어 동시에 참가자들은 흠뻑 빠진다. 참가자들은 흔하지 않은 경험을 한 셈이다. 동시가 제주어로 환생하는 것도 신기하거니와, 입에서 굴러가듯 나오는 제주어의 입말에 재밌다며 이구동성이다.

박희순 시인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동시 콘서트는 처음 해본다. 제주어를 배우고 따라 하는 대전시민들의 관심에 울컥했다”며 제주어 동시와 함께 육지로 나들이 나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제주어는 리듬감이 뛰어나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발달해 동시를 짓는 묘미가 있다”면서 “제주어가 보존되려면 가족들이 표준어와 동시를 번갈아 읽는 ‘가족 동시콘서트’가 사회운동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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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혜 2023-01-18 19:46:12
제주어 동시 콘서트라니~ 게다가 육지에서! 너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