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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수백 회 발생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내년엔 해결
제주서 수백 회 발생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내년엔 해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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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출력제어, 올해까지 해소 어려워 ... 내년부턴 개선"
제3연계선 이르면 올해말 완공 ... ESS도 내년 2월 목표
제주도내 태양광 발전 시설. 태양광 발전 시설의 출력제어는 2021년 처음 발생, 지난해에는 28회까지 나타났었다.
제주도내 태양광 발전 시설. 태양광 발전 시설의 출력제어는 2021년 처음 발생, 지난해에는 28회까지 나타났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 문제가 내년에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브리핑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올해까지는 출력제어 해소가 어렵지만, 내년 3월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제주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수년 째 발생하는 문제다. 도내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다른 인프라 시설의 구축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나타나게 됐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의 과다한 보급으로 인해 전력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됐지만 이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전력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출력제어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출력제어는 풍력발전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5년 3차례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그 이후 출력제어 횟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2018년에는 15회, 2019년에는 46회, 2020년에는 77회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2021년에는 출력제어가 65회로 다소 줄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해에는 132회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출력제어 문제는 2021년부터 민간 태양광 발전에서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공공차원의 풍력발전에서만 출력제어가 있었지만 2021년부터 민간의 출력제어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및 보상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내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 해결의 첫 돌파구는 현재 구축 중인 제3연계선이다. 제주에는 현재 육지부에서 제주로 전력을 전송하는 2개의 연계선이 놓여 있다. 각각 1998년과 2014년에 구축됐다. 하지만 이 두 연계선은 한 방향으로 흐르던 전력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부에서 제주로 오던 전력을 멈추고 제주에서 육지부로 전송하는 것이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제3연계선은 전력의 전송 방향 전환이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3연계선이 완성될 경우 제주도내에서 생산된 전력의 육지부 전송이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3연계선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60MW 규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이 추진 중이다. 이 ESS까지 완성된다면 내년 3월부터는 출력제어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ESS 구축에는 상당히 많은 예산이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60MW 규모의 ESS 구축에 약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상당의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외에도 2026년까지 100MW 규모의 추가 ESS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여기에 상당히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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