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제주 배치 '닥터헬기' 1호 환자 안전 이송, 골든타임 확보
제주 배치 '닥터헬기' 1호 환자 안전 이송, 골든타임 확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09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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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8일 한라산서 가슴통증 환자 이송
헬기 요청 27분만에 환자 싣고 병원까지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지난 8일 한라산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한 환자를 안전한게 한라산에서 제주한라의료원까지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지난 8일 한라산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한 환자를 안전한게 한라산에서 제주한라병원까지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제주에서 첫 환자를 성공적으로 이송했다.   

제주도는 8일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한라산 등반객을 ‘닥터헬기’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로 병원까지 신속하게 이송, 환자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고 9일 밝혔다.

제주에서 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의 첫 응급환자 사례로, 응급의료 취약지인 산악지역에서 제주시내 병원 응급실까지 빠르게 후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8일 오후 2시45분경 한라산에서 하산하던 등반객 A씨(52)가 가슴통증과 현기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출동요청을 받은 닥터헬기에는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탑승, 오후 2시53분 한라병원에서 이륙해 오후 3시1분 한라산 윗세오름에 착륙했다.

A씨를 태운 닥터헬기는 오후 3시7분 윗세오름에서 출발했고, 의료진은 이송 중에도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혈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환자는 닥터헬기를 요청한 지 27분 만인 오후 3시12분에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미리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신속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 이날 퇴원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다.

중증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형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운영사업에 지난해 선정돼 전국에서 8번째로 닥터헬기를 도입했다.

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원을 투입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항하며 이송 대상은 중증외상환자 또는 심뇌혈관질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다. 이들은 협력의료기관인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강인철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닥터헬기 도입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도내 어디에서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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