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1 18:02 (수)
제주도 역점 추진하는 UAM상용화, 국토부는 정작 다른 그림?
제주도 역점 추진하는 UAM상용화, 국토부는 정작 다른 그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04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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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5년 전국최초 UAM 상용화 목표, 용역 등 추진
국토부는 전남 고흥과 수도권 중심으로 실증사업 계획 중
제주도 "국토부 실증사업에 제주 포함되도록 협의 중"
사진은 사람이 탑승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PAV).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사진은 사람이 탑승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PAV).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정이 2025년 도내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를 목표로 업무협약과 용역 진행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작 국토교통부에서 UAM과 관련한 각종 사업을 전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려는 진행하려는 계획을 내놨다.

국토교통부 지난 3일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는 향후 국내의 항공모빌리티를 혁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여기서의 핵심 중 하나로 제기된 것이 UAM이다.

국토부는 “UAM과 관련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9월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산업의 육성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등을 담은 UAM법을 올해 6월 제정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주목할 점은 국토부가 UAM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을 추진하기 위한 장소다. 국토부는 1단계 실증으로 전남 고흥에서 올해와 내년에 걸처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2024년부터 상용화 목표연도인 2025년까지는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서 실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제주도정 역시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 이후 2025년 전국 최초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한 실증사업에서는 정작 다른 지역에 밀려난 형국이다.

제주도는 현재 UAM 상용화를 목표로 업무협약 및 관련 용역 추진 등의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국 최초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 한화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업무협약이 맺어졌다.

아울러 지난달 26일에는 UAM 상용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발주됐다. 연구용역에서는 UAM 운용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주형 UAM 실증 및 운영 노선 설정 △UAM 버티포트 구축방안 등을 제시하고, UAM산업이 제주에서 적합한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주형 UAM 운영개념 수립 △UAM 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구용역에서도 실증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듯 UAM상용화 이전의 실증은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실증을 통해 사업이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과 동시에 관련 기반 시설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업에서 실증이 이뤄진 지역이 사업추진의 핵심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UAM 등 항공모빌리티와 관련된 사업은 국토부의 지원 및 협조 없이는 힘들 수 밖에 없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실증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국토부의 계획대로 전남 고흥과 수도권에서 UAM과 관련된 실증이 이뤄지게 될 경우 전국 최초의 UAM상용화 타이틀은 해당 지역에 넘겨주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아직 제주에서도 실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전남 고흥과 수도권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그랜드챌린지 사업’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이 사업과는 별도로 국회에 계류 중인 UAM 관련 법이 2개가 있다. 제주도는 이 UAM 관련 법과 관련된 실증사업 지정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언급한 법은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이다. 이 두 법 모두 상임위에는 회부됐지만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법에는 모두 실증사업구역 및 시범운영지역 지정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제주를 UAM 실증지역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도는 아울러 현재 전남 고흥과 수도권으로 계획돼 있는 국토부의 UAM 실증계획에 제주도를 포함시키기 위한 방안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그랜드첼린지 사업’과 관련해 ‘UAM 팀 코리아’라는 회의체를 구성, 지속적으로 UAM 상용화를 위한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역시 이 회의체의 구성원으로 포함돼 있다. 도는 이 회의 과정에서 제주도가 ‘그랜드첼린지 사업’의 실증 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계속 의견을 개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UAM 상용화 계획과 관련해 전남 고흥과 수도권이 실증지역으로 돼 있지만, 아직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며 “관련 회의체에 제주도가 구성원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실증 지역에 제주가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고 관련 내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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