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3-30 17:28 (목)
물찻오름, 15년만에 출입통제 해제된다 ... 용눈이오름도 함께
물찻오름, 15년만에 출입통제 해제된다 ... 용눈이오름도 함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3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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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훼손 방지 작업 마친 후 출입통제 해제 예정
곧 훼손 막기 위한 작업 돌입 ... 내년 중 해제 목표
도너리오름 및 문석이오름 등의 출입제한은 연장
2008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물찻오름. /사진=미디어제주.
2008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물찻오름.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수년간 일반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물찻오름의 자연휴식년제가 15년만에 해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물찻오름의 훼손방지를 위한 정비 작업을 마친 후 개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조만간 정비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현재 일반 탐방객들의 출입이 금지된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에 대해 사전 훼손방지를 위한 탐방로 정비가 완료될 시 출입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16일 자연휴식년재 오름에 대한 출입제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환경정책위원회 자연분과위 회의를 갖고 자연휴식년재가 적용 중인 4개 오름에 대한 출입제한  연장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출입제한 연장이 결정된 4개 오름은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 문석이오름, 도너리오름 등이다.

이들 오름은 모두 탐방객의 답압 등에 의한 식생훼손이 심각해진 곳이다. 특히 용눈이오름은 방송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 일부 탐방로와 정상부가 심각하게 훼손되기도 했다. 용눈이 오름은 지난해 2월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그 외 문석이오름에서는 산악자전거 및 산악바이크를 타는 이들이 드나들면서 단기간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다. 이 곳 역시 비교적 최근인 2019년부터 통제가 이뤄졌다.

이 4곳의 오름 중 용눈이 오름을 제외한 3곳의 오름의 출입제한 만료일은 본래 이달 31일이었다. 그 외 용눈이 오름은 내년 1월31일까지로 4곳 모두 출입제한 기한이 코 앞에 다가온 상황이었다.

자연분과위는 이들 4개 오름에 대한 출입제한을 연장하면서도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에 대한 출입제한은 조만간 해제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했다. 두 오름에서 예상되는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탐방로 정비 등을 마무리할 때까지만 출입제한을 연장하고, 그 후 출입제한을 해제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두 오름의 탐방로 정비 등을 위해 제주시 및 서귀포시 등과 함께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양 행정시의 오름 관련 부서들과 협의를 하면서 정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오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비들이 확보돼 있는데, 행정시와의 협의를 통해 이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조정,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의 정비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고 탐방로의 개방이 이뤄지게 된다면 물찻오름은 15년만에 출입제한이 풀리게 된다. 물찻오름의 경우는 2008년부터 훼손 등의 이유로 일반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용눈이오름의 경우는 훼손에 따른 복원이 더딘 수준이지만 용눈이오름의 소유주인 구좌읍 덕천리 마을회의 요구에 따라 자연휴식년제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용눈이오름 정상부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용눈이오름 정상부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관계자는 “용눈이오름의 경우는 휴식년제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용눈이오름을 소유하고 있는 마을회에서 출입제한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개방은 하되 훼손 방지 시설을 충분히 하고, 개방도 일부구간에 한해서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이 두 오름의 개방 시기에 대해 “언제쯤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지만, 내년 중에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도너리오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너리오름의 경우 경사면의 토질이 너무 약해 답압에 의한 훼손이 쉽게 일어난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개방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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