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국민의힘의 '제주 핵 배치' 논란, 제주 국회의원들도 비난
국민의힘의 '제주 핵 배치' 논란, 제주 국회의원들도 비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7 1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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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김한규·위성곤 공동 성명 "국민의힘 강력 규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이 제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인 송재호·김한규·위성곤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제주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거론하며, 제주를 핵전쟁의 본거지로 삼겠다는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26일, 북한의 핵공격 임박 시 미국의 핵무기를 한반도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내 배치 시에는 제주도가 최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에 대해 논의했다.

3명의 국회의원은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태는 제주도민 권리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철저하게 짓밟고 무시한 반민주‧반민족적 작태”며 “국민의힘은 제주를 미국 전술핵무기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철저히 무시했다. 국민의힘의 생각 속에 제주는 단지 자신들의 허황된 정치의식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이번 보고서 사례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수호의 의지는 추호도 없는 반민족‧반평화적 광기 집단임을 스스로 천명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는 남북을 비롯해 동북아 주변국과의 복잡한 역사적 외교적 관계의 결과로, 그 해법 역시 외교와 대화에서 찾는 지혜가 필요한 사안이다. 핵문제를 핵으로 대응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철학은 지극히 1차원적인 수준의 사고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에 대한 핵 배치는) 결국 한반도의 전쟁과 파국만 초래할 비극의 씨앗”이라며 “또한 전술핵배치는 핵무기의 소유국이자 결정국인 미국조차 신중하게 접근하는 사안으로 그 현실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제주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핵기지로 삼으려한 행태를 당장 철회하고, 제주도민에게 백번 엎드려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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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 2022-12-27 17:08:12
북한 노에집단 신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