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놀이터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도심 곳곳은 놀이터
‘놀이터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도심 곳곳은 놀이터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2.2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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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환경, 놀이] <4> 아동친화도시 전주시

18가지의 기능 지닌 놀이터 시내에 흩어져

전임 시장 때 ‘야호아동놀이과’ 직제 두기도

전주시청 앞마당은 아이들을 위해 내놓아

멀리 전주시청 건물이 보인다. 전주시청은 앞마당을 어린이를 위해 내주었다. 미디어제주
멀리 전주시청 건물이 보인다. 전주시청은 앞마당을 어린이를 위해 내주었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전주시는 아동친화도시(CFC) 상위단계 인증을 받은 도시이다. 상위단계는 유니세프가 제시한 10가지 구성요소를 잘 지켜야 받을 수 있다. 아동친화도시를 내걸고 있는 전주시는 특별한 게 있다. 바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잘 짜여 있다. 놀이터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도심 곳곳에 널렸다.

전주시 곳곳에 있는 놀이 시설을 살짝 훑어보자.

생태·숲놀이터 10곳, 생태·유아숲체험원 5곳, 생태놀이터 13곳, 책놀이터 11곳, 예술·전통놀이터 3곳, 야호학교 2곳, 무장애통합놀이터 5곳, 물놀이터(바닥분수) 13곳, 물놀이터(조합물놀이시설) 5곳, 짚라인을 할 수 있는 놀이터 6곳, 인라인을 할 수 있는 놀이터 5곳, 잔디광장이 있는 놀이터 4곳, 장난감 도서관 7곳, 다함께 돌봄센터 7곳, 공동육아나눔터 3곳, 청소년수련시설 5곳, 기타 어린이시설 7곳, 테마형 놀이터 5곳 등이다.

전주시는 이처럼 어린이들이 놀 공간이 다양하다. 18가지의 다양한 기능이 전주시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같은 놀이 공간은 전임 시장 시절 ‘야호아동놀이과’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올해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뀌면서 ‘야호아동놀이과’가 사라진 아쉬움은 있지만, 시설은 그대로다.

전주시는 전임 시장 시절 ‘야호아동놀이과’를 두고, ‘야호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야호 프로젝트’는 아동친화도시를 내건 전주시의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정책이었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어린이들이 아닌, 좀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정책이라고 보면 된다.

‘야호 프로젝트’는 다양한 놀이터를 만드는 게 꿈이었고, 그걸 현실로 만들었다. 기존 놀이터는 더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만들고, 학교도 신나게 노는 공간으로, 조용할 것을 강조하는 도서관 역시 놀 수 있는 공간임을 ‘야호 프로젝트’는 실천했다. 거기에 숲도 포함된다.

우선 노송광장을 가보자. 노송광장은 전주시청 바로 앞마당이다. 관공서 앞마당은 으레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 되고, 엄격하고, 통제되곤 하지만 전주시청 앞마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것도 아이들을 위해 활짝 문을 열어뒀다.

전주시청 바로 앞에 있는 노송광장은 생태놀이터를 가지고 있고, 무장애통합놀이터 기능도 한다. 여름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로 변한다. 짚라인을 타는 공간도 있고, 잔디광장도 갖추고 있다. 노송광장은 이렇듯 6가지의 기능을 지닌 놀이터다. 이런 놀이터가 전주시내 곳곳에 널려 있다고 보면 된다.

아이들이 시청 광장을 찾게 되면서 자연스레 부모들도 함께한다. 그러다 보니 전주시청 앞마당은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변했다. 가족들은 당연하고, 연인이나 친구들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뤄지곤 한다. 아울러 전주시청 청사 내에 카페를 겸한 ‘책기둥도서관’을 두고 있기에, 아이들이 바깥에서 마음껏 노는 시간에 부모들은 여유있게 책을 읽으며 차 한잔을 하는 낭만을 즐겨도 좋다.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은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미디어제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은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미디어제주
노송광장에 있는 고목은 '위험'이 아닌, '모험'의 중요성을 말한다. 미디어제주
노송광장에 있는 고목은 '위험'이 아닌, '모험'의 중요성을 말한다. ⓒ미디어제주

전주시청의 노송광장은 모두를 위해 열려 있지만 행사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의례적인 종교 활동이나 상업적인 행사,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 특정 집단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 모임은 여기서는 할 수 없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행사라고 하더라도 참가비 받는 행사 역시 노송광장 출입은 금지된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한 집회는 열어도 된다.

커다란 고목. 노송광장을 당당히 버티고 있다. 고목은 누워 있지만 어린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위험하다고? 어린이들의 놀이는 어느 정도 위험을 담보해주는 게 좋다. 어른들의 눈에 ‘위험’으로 읽히는 공간은 아이들에겐 ‘모험’으로 바뀐다는 점을 노송광장에 오면 살짝 깨닫게 된다. 과학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가인 클라우디아 캘브가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두려움은 우리의 진화 구조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고, 위험에 대한 생래적인 반응이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질주하는 코끼리 떼나, 밀려오는 쓰나미로부터 달아나게 만들고,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에너지를 우리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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