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한라산에만 누적 77cm 폭설, 강풍 더해지며 제주섬은 고립
한라산에만 누적 77cm 폭설, 강풍 더해지며 제주섬은 고립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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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비동산에 누적 77.6cm 기록 ... 24시간 적설도 41.9cm
기상청, 24일까지 눈 내릴 것으로 예상 ... 최대 30cm 적설
사실상 모든 항공편 끊겨 ... 도내에서도 산간도로 통제
제주경찰이 22일 눈길에 고립된 이들 상대로 교통통제활동 및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주경찰이 22일 눈길에 고립된 이들 상대로 교통통제활동 및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경찰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산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한라산에 70cm가 넘는 누적 적설이 기록됐다. 이외에도 제주해안가를 중심으로도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제주섬이 고립됐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다르면 이날 제주에는 서해상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돼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제주산지에는 지금까지 70cm가 넘는 눈이 쌓였다. 어리목 탐방로 인근 사제비동산에는 23일 오전 8시 기준 77.6cm의 누적 적설이 기록됐으며, 삼각봉에는 71cm의 적설이 기록됐다. 어리목에도 44.9cm의 누적 적설이 기록 중이다.

이 누적 적설은 지난 주말에 내렸다 녹지 않고 남아 있던 눈까지 더해진 것이다. 그 당시에 30cm 안팎의 눈이 쌓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21일부터 시작된 폭설로 제주산지에만 40cm가 넘는 눈이 내린 샘이다.

실제로 오전 5시 기준, 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의 사제비 동산에 41.9cm다. 그 외 삼각봉에는 24시간 동안 32.6cm의 눈이 내렸고, 어리목에는 29.3cm의 신적설이 기록됐다. 중산간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5시 기준 24시간 신적설은 가시리 24.6cm, 산천단 14.4cm, 유수암 8.5cm, 새별오름 6.2cm 등이다.

눈은 24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24일까지 강약을 반복하겠고, 지역에 따라 시간당 3~5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돌풍을 동반한 천둥 및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4일 늦은 오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지는 24일 밤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10~15cm, 많은 곳은 30cm다. 중산간은 5~10cm, 많은 곳은 20cm 이상이 내리겠다. 그 외 해안에는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해안가에서는 5~20mm의 강수량도 예상되고 있다.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22일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22일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에는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5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이처럼 폭설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는 사실상 고립됐다. 전날인 22일부터 결항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23일에도 기상악화에 따라 사실상 모든 항공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사전에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알려온 항공편이 296편에 달했다. 그 외 178편의 운항 계획이 잡혀 있지만 이미 오전 9시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더해 73편이 결항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이용객들에게 사전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상에서도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라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 도내에서의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형 및 소형 차량이 모두 통제다. 서성로 및 제2산록도로도 구간 모든 차량이 통제 중에 있다. 그 외 비자림로가 소형 차량이 통제되고 있으며 나머지 중산간도로는 모든 차량이 체인을 감아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다만 평화로의 경우 대형은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고 있다.

이외에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구조 1건과 안전조치 19건, 구급활동 4건 등 이번 폭설과 관련해 모두 24건의 소방활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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