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한라산에 70cm 누적 적설 ... 역대급 눈에 고립된 제주섬
한라산에 70cm 누적 적설 ... 역대급 눈에 고립된 제주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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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누적 적설 68.4cm ... 신적설도 31.9cm 내려
22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많은 눈이 내려 있다. /사진=독자제공.
22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많은 눈이 내려 있다. /사진=독자제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라산에는 무려 70cm에 가까운 누적 적설량이 기록되는 등 제주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산지는 물론  중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으며,  해안지역까지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하늘길이 끊겼다. 제주에 23일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사실상 제주가 고립됐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찬 대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특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역대급의 적설량이 기록되고 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적설량이 68.4cm가 기록되고 있다. 어리목 탐방로 인근인 사제비동산에도 60.5cm의 눈이 기록되는 등 상당히 많은 양의 눈이 쌓였다.

그날 0시부터 하룻동안 내린 눈을 의미하는 ‘신적설’도 만만치 않다. 신적설의 경우 삼각봉에 31.9cm가 기록됐다. 22일에만 이 정도의 눈이 내린 것이다. 그 외에 사제비동산에 28.3cm의 신적설이 기록됐고, 어리목에는 21.7cm의 눈이 내렸다.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도 많은 눈이 내렸다. 가시리에 22.4cm의 신적설이 기록됐다. 이외에 산전단에는 이날 하루에만 9.5cm의 눈이 내렸고, 성산읍에도 8.8cm의 눈이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2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시간당 3~5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한라산에 지금까지 기록된 적이 없는 역대급 적설량이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제주산지를 중심으로 20~30cm의 눈이 내리고, 많은 곳은 5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 중산간에도 10~25cm의 눈이 내리고, 많은 곳은 30cm의 적설량이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해안에도 5~15cm의 눈이 내리겠다.

현재 제주산지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돼 있다. 제주도북부중산간에도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대설경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북부와 동부, 추자도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있다.

22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2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은 사실상 끊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이후 대부분의 비행기가 결항됐다. 23일까지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항공기 결항은 23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강풍으로 인해 23일부터 여객선 역시 운항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실상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림에 따라 제주도는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대설·강풍에 따른 선제적 대비 태세에 돌입해 ▲13개 협업부서와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통한 신속한 상황 공유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한 실시간 기상상황 및 도로통제상황 홍보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유지 ▲재해취약계층 지속 점검 등 재난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3일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 오전 노선버스를 증차해 임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용객이 많은 282번과 311번, 312번, 325번, 415번, 201번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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