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눈 내릴 때마다 인파 몰리는 제주 1100도로, '설경버스' 증차
눈 내릴 때마다 인파 몰리는 제주 1100도로, '설경버스' 증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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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40번 토·공휴일 버스 2대 증차 ... 운행횟수 늘어
1100도로에 있는 1100고지 버스 정류장. /사진=미디어제주.
1100도로에 있는 1100고지 버스 정류장.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눈이 내리고 상고대가 맺힐 때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1100도로에 ‘설경버스’가 투입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도민과 관광객 및 등산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토요일 및 공휴일에 한해 임시버스를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른 바 한라산 설경버스다.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이 토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2대가 증차,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이번 임시버스 도입으로 240번은 토 및 공휴일에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차하며, 운행횟수는 편도 9회에서 15회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짧게는 45분에서 길개는 1시간20분에 달했던 1100도로 버스의 운행간격이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에 한해 30분에서 50분 간격으로 줄어들게 된다.

기존 노선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정상 운행하며, 이번에 투입되는 임시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영실매표소까지만 운행할 계획이다.

이번 버스 증차는 눈이 내릴 때마다 1100고지 등에 인파가 몰리며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짐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특히 100고지 휴게소 인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이처럼 설경이 펼쳐질 때면  겨울마다 한라산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몰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비해 주차 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고 오는 모든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100고지 휴게소 인근 1100도로 갓길에 차량을 주차했고, 이와 같은 갓길 주정차가 양 옆으로 수백미터에 걸쳐 이뤄지는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비일비재했던 것은 물론,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이 진입하려는 경우에는 차들이 뒤엉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번 버스 증차에 더해 어리목 입구 구간과 1100고지 인근 구간에 대한 주차단속도 추진 중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겨울철 설경버스, 단풍철 단풍버스, 만차 구간 출퇴근버스 등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1100도로의 경우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 기상변화가 많은 지역인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4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운영되는 240번 버스 시간표. /자료=제주특별자치도.
24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운영되는 240번 버스 시간표. /자료=제주특별자치도.
24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운영되는 240번 버스 시간표. /자료=제주특별자치도.
24일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에 운영되는 240번 버스 시간표. /자료=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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