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0:27 (금)
제주 남조로 차근차근 부분확장, 향후 전체 구간 4차선으로
제주 남조로 차근차근 부분확장, 향후 전체 구간 4차선으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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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영아리~사려니숲길 구간 3.17km 확장 완료
내년 1.78km 추가 확장 계획 ... 설계 및 보상 등 예정
2030년 전체 구간 4차선 확장키로 ... 환경훼손 우려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를 연결하는 남조로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를 연결하는 남조로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개통 후 30년이 지난 제주시~서귀포시 연결 주요 도로인 남조로의 확·포장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부분적인 확·포장 사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남조로 전체 구간에 대한 4차선 확장도 계획 중에 있다.

제주도는 남조로 몰영아리오름 입구부터 사려니숲길 입구까지 3.17km 구간에 대한 3차선 확장 공사를 지난 8일자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확장은 기존에 2차선 도로였던 해당 구간을 3차선으로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개의 차선 중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향하는 동측 차선을 2차선으로 확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확장 공사에 대해 “교통량이 증가되고 있는데 반해 병목현상으로 인한 불합리한 도로구조로 교통정체는 물론, 차량 상충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되고 개선 요구가 잇따랐던 구간”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사업비 35억원을 투입, 202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실시설계 및 소규모 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용역을 추진했다. 이후 도록 확장에 따른 편입 토지주와의 보상협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개선 공사를 시작, 지난 8일 공사를 완료했다.

도는 이번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서귀포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오는 차량 정체 및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번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물영아리오름 입구에서부터 수망리 쪽으로 1.78km 구간에 대한 3차선 확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부터 해당 구간에 대한 설계 및 보상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같은 부분 확장 이외에도 남조로 전구간 29.8km를 2030년까지 4차선 도로로 만드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5월 남조로를 국가지원지방도로 지정하면서 남조로의 확·포장 및 관리와 관련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고, 도는 이에 따라 남조로 전체 구간 중 이미 4차선으로 확·포장이 끝난 남원읍 일부구간을 제외한 전체 구간에 대한 확·포장을 계획 중이다. 도는 여기에 약 441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 및 정책적분석 용역에 들어갔으면 이달 중으로 사타조사와 정책적분석 용역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제주도 측은 이 남조로 전체 구간 확장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단계”라며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사업의 추진 등이 확정될 경우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조로가 현재 교래곶자왈 지역을 지나는데다, 붉은오름 및 사려니 숲길 일대를 지나고 있어 일부 수목에 대한 벌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곶자왈 훼손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제주도 역시 이와 같은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추진이 확정될 경우, 환경영향평가 등의 착실한 수행 및 향후 보완책 마련에 더욱 힘써야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남조로는 1991년 6월 개통된 도로로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조천리와 남원리의 앞글자를 따 남조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통 이후 부분적으로 선형 및 위험구간 개선과 남원읍 일부구간의 확·포장 등이 이뤄졌지만, 그 외 많은 구간이 30년전 만들어진 모습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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