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한지에 피어난 달항아리는 붉기도 희기도
한지에 피어난 달항아리는 붉기도 희기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2.15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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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누보, 전병현 작가 개인전 마련
12월 17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개최

한지 부조 작업으로 태어난 달항아리가 있다. 붉은 꽃도 있고, 하얀 꽃도 있다.

갤러리 누보(대표 송정희)가 전병현 작가의 개인전 ‘WINTER BLOSSOM, 겨울의 만개’를 12월 17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전병현 작가의 작품은 조선 백자가 연상되는 달항아리 속에 뻗은 붉은 꽃이 화려하게 펴 있다. 한국적 정서에 뿌리에 둔 한지의 두터운 마티에르 감을 살려 작가 특유의 색과 형태를 찾아 완성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이를 두고 “우주의 생명의 기운을 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20여 점을 선보인다. 달항아리 속 꽃 작업뿐 아니라 야생의 필드(Field)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필드 시리즈는 제주의 곶자왈 숲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작품들이다. 작가는 겨울에도 생명력이 충만한 제주의 숲과,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태양에 스스로 몸을 맡긴 겨울 야생화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아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병현 작가는 제 1, 2회 대한민국미술대전(1982, 1983년)에서 연이어 수상한 이후 파리 국립미술학교 유학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들을 보여줬다.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한국적 미감을 살린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실험하면서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작업을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병현 작가는 “만개(Blossom)란 새 생명을 틔우기 위해 죽기 직전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자연의 순환”이라며 “겨울 역경을 딛고 희망의 싹을 틔우는 만개의 기운으로 함께 하고 싶었다”고 이번 개인전 소감을 밝혔다.

전시 오프닝은 12월 17일 오후 4시다. 오프닝 당일 전병헌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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