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청 금액도 32억8000만원 ... "도민, 관심 가져달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 8월부터 모든 제주도민에게 지급됐던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의 미사용 금액이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까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 금액은 모두 환수처리된다.
제주도는 지난 8월1일부터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의 탐나는전 미사용 금액이 12월31일 이후 모두 환수조치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생활지원금 중 탐나는전 지원금 미사용액이 13일 기준으로 약 25억9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까지 이 금액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탐나는전에서 자동 소멸되는 것과 동시에 운영대행사를 통해 모두 환수처리 된다.
도는 아울러 아직 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도민의 경우 가까운 읍면동을 방문하거나 지원금 지급 전용 누리집으로 20일까지 신청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13일 기준 미신청자는 3만2847명이다. 이들에게 지급되지 못한 금액이 32억8000만원 가량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번 생활지원금의 당초 신청기한은 9월 말까지였다. 하지만 이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긴급생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이들이 많아 10월 말까지 한 차례 연장됐고, 지난달에는 추가 연장이 이뤄지게 됐다. 이 추가 연장에 따라 도는 오는 20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추가 연장 이후 생활지원금을 신청한 제주도민은 지금까지 1400여명에 불과하는 등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생활지원금을 받아가지 않고 있다.
강인철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취지에 맞게 신청기간 연장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도민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신청과 사용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생활지원금의 신청자격은 지난 7월 기준 주민등록 상 주소를 제주도에 둔 사람이나 제주도에 외국인등록 명단 등 주소를 둔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 등이다. 신청일 기준 국내에 체류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생활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탐나는전 카드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신청이 들어오면 탐나는전 카드에 10만원이 충전되는 형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단 도외병원 장기입원자나 교정시설 수용자 등 불가피한 경우 카드형과 지류형, 계좌입금 중 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의 경우 개인이 본의 명의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 누리집 또는 지급 전용 누리집(https://tdis.konacard.co.kr/50000/1)을 통해 이뤄진다. 읍면동 방문신청의 경우 신청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신분증 및 위임장, 관계증명서류 등을 지참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