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동남아 해외 관광객 본격 유치 나선 제주 “느낌이 좋다”
동남아 해외 관광객 본격 유치 나선 제주 “느낌이 좋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2.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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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공사, 7‧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조호바루 관광설명회 개최
현지 여행사 등 80개 업체 100여명 참여 ‘성황’ … 제주 직항 재개여부 관건
지난 7일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사 및 항공사 등 관련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쿠알라룸푸르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 행사장 입구 모습. ⓒ미디어제주
지난 7일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사 및 항공사 등 관련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쿠알라룸푸르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 행사장 입구 모습. ⓒ미디어제주

[쿠알라룸푸르=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 시내 JW 메리어트 호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설명회가 제주지역 여행사와 복합리조트, 외식업계, 레저업계 등 제주 체험여행 테마 콘텐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지 관련 업계에서도 여행사와 항공사를 비롯한 80여개 업체에서 100여 명이 참석, 새롭게 소개된 제주의 관광콘텐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의 대주제는 “웰컴 유 백 제주(Welcomes You Back JEJU)”. ‘제주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제주관광공사에서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신규 제주 관광컨텐츠가 소개된 데 이어 비즈니스 미팅이 시작되자 상담 코너마다 현지 업체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다.

말레이시아에서 30년 넘게 여행업을 해왔다는 미타 림 아이스-홀리데이 대표는 관광지로서 제주에 대해 “날씨도, 음식도 좋고 서비스 제공 등 워낙 좋은 관광 콘텐츠들이 많다”면서 “가족 및 개별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거리가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 제주 관광설명회에서 만난 미타 림 아이스-홀리데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 제주 관광설명회에서 만난 미타 림 아이스-홀리데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케이팝(K-POP)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케이팝 콘서트가 제주에서 열린다면 (제주는) 숙박시설도 충분하니까 좌석만 확보된다면 상품을 개발해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제주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노선이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김미영 도 관광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내년에 아시아 에어-X의 부산 직항이 시작된다고 하니 제주에도 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제주의 사계절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 유입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요즘은 단체보다 개별 관광객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말레이시아의 좋은 점은 아직도 단체 패키지를 이용하는 분들이 확실히 있다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 설명회 모습. ⓒ미디어제주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 설명회 모습. ⓒ미디어제주

이튿날 조호바루에서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설명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닫혔던 해외여행이 재개되기 시작한 올 6월 제주지역으로까지 확대 시행된 전자여행허가제(K-ETA)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 조호바루주 부회장 캐스린 리씨는 “제주를 비롯해 한국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경향도 없다”면서 “이미 매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깨끗한 데다, 케이팝 등 말레이시아에 없는 것을 가지고 있어 이미 완벽하다”고 답변, 제주 직항 재개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첫날 쿠알라룸푸르 설명회에서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팬데믹 이전 제주와 직항노선을 운항할 정도로 제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한 해 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중요한 국가였다”며 “오늘 설명회가 팬데믹 이후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다시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팬데믹 이전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2016년 6만6207명, 2017년 4만9524명, 2018년 6만8353명, 2019년 6만7877명 등 6만 명을 훌쩍 넘겼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첫해 2020년에 1만92명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에는 763명으로 위축된 상태다.

다만 국제선 운항이 본격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아직 제주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되지 않았음에도 올 10월에만 2101명이 제주를 찾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제주 관광설명회에서 만난 한 여성이 제주해녀복을 입고 포즈를 취해보고 있다. ⓒ미디어제주
쿠알라룸푸르 제주 관광설명회에서 만난 한 여성이 제주해녀복을 입고 포즈를 취해보고 있다. ⓒ미디어제주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린 관광설명회에서 제주관광공사의 신규 제주 관광콘텐츠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미디어제주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린 관광설명회에서 제주관광공사의 신규 제주 관광콘텐츠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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