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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외성 ‘동문지(東門址)’ 실체 드러나나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외성 ‘동문지(東門址)’ 실체 드러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2.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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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3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 개최
7차 발굴조사 결과 동서방향 문확석 2매 출토, 확쇠‧문설주 홈 등 추가로 확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동문지 및 보도시설 발굴 현황.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동문지 및 보도시설 발굴 현황.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외성의 ‘동문지(東門址)’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자문회의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3일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655-3번지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항파두리 항몽유적 외성 7차 발굴조사와 관련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외성 남동쪽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동문지의 동측 문확석(門確石, 문을 고정시키는 돌)에 대응하는 서측 문확석을 비롯해 보도시설이 추가로 발굴되면서 동문의 실cop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7차 발굴조사는 지난해 6차 발굴조사 구간을 확장해 동문의 형태와 구조를 명확하게 밝히고, 향후 외성 정비‧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9500만 원과 도비 4100만 원 등 모두 1억3600만 원을 투입,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조사 결과 문확석은 동서 방향으로 모두 2매가 출토됐고, 문확석 상부에는 홈을 파서 확쇠(確金, 문을 여닫을 때 쓰이는 회전축의 장치)를 고정한 부분이 확인됐다. 확쇄간 추정거리는 326㎝, 확쇠에서 남쪽으로 인접해 문설주 홈과 문턱이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문턱은 확쇠와 문설주 홈 사이에 동-서 방향으로 얕게 조성한 구조로, 문을 안쪽으로 열고 닫는 내개형 구조의 문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 도로망과 연결된 내외측 보도시설에서 청자 두침(頭枕, 베개)을 비롯해 접시, 대접 등 청자류 파편과 함께 철정(鐵釘, 쇠못) 5점 등 유물도 출토됐다.

세계유산본부는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진행된 발굴 성과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향후 해당 유적의 보존‧정비 방향 등에 대한 자문도 구할 예정이다.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항파두리성 최초로 성문(城門)을 확인하고, 실체를 밝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항파두리성과 역사적·시기적으로 유사성을 지닌 강화중성에서 확인된 문지와 비교‧분석을 통해 항파두리성의 원형을 구명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7차 발굴조사는 지난해 6차 발굴조사 때 확인된 문확석 1매를 매개로 위치상 동문지가 서쪽으로 연장될 것이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동문의 전체 구조양상을 살피기 위해 2002년 복원된 토성 일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동문지 발굴 현황.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동문지 발굴 현황.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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