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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넘어 괴리 상태”
“제주지역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넘어 괴리 상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1.1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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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배 제주청년사회적협동조합 이사, 16일 열린 제주고용포럼 주제발표
“핵심인재 육성 치중, 저활력 청년들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제주지역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와 도내 일자리 조건이 미스매치 수준을 넘어 괴리 상태에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16일 제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22 제주고용포럼 행사장 모습. /사진=제주상공회의소
제주지역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와 도내 일자리 조건이 미스매치 수준을 넘어 괴리 상태에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16일 제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22 제주고용포럼 행사장 모습. /사진=제주상공회의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 유형은 대부분 공기업과 국기기관(공무원)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 지역 일자리와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의 고용 조건은 미스매치 정도 수준을 벗어나 괴리 상태라는 진단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강보배 제주청년사회적협동조합 이사는 16일 제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주고용포럼에서 ‘저활력 청년들의 활력 증진을 위한 인력 발굴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22 도민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강보배 이사가 이날 주제발표에서 공개한 도민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34세 제주 청년들의 절반가량은 도내 일자리와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해 “차이가 있다”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가 없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0~30%대 수준이었다.

가장 괴리가 큰 부분은 연봉 및 복리후생 수준으로, 55.2%의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와 차이가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 유형은 공기업이 51.1%, 국가기관(공무원)이 46.9%로 조사돼 대부분의 청년들이 공기업 취업 또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취업 희망자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도 만 18~34세 청년의 경우 282만4000원, 만 35~49세 259만1000원, 만 50~64세 207만3000원으로 조사돼 청년들이 희망하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89.9%가 ‘없다’고 답변, 제주 청년들은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교육훈련을 받은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10.2%에 그쳤다.

이에 대해 강 이사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제주 지역의 청년 취업 정책이 대부분 핵심인재를 육성하는 데 치중돼 있다”면서 “취업 의지조차 꺾인 ‘저활력 청년’들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저활력 청년들의 취업 의지를 고양시키고 있는 사례로 프랑스의 미씨옹로칼,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사업(청년수당), 대구시의 청년 사회진입 시스템을 들기도 했다.

우선 서울시의 경우 1년 이상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29세 미취업 청년 3000명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 동안 현금을 지급하고 자발적인 커뮤니티 지원과 정보 제공, 활동현장과 연계시켜주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청년들의 존재 욕구와 관계 욕구, 성장 욕구를 자극해줄 수 있는 마음건강지원사업과 어슬렁 반상회, 진로 준비상태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의 사회진입활동 지원금 지급과 상담연결형 사업, 청년내일학교 등 대구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한편 강 이사가 이날 발표에서 공개한 ‘2022년 도민 일자리 인식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내용으로, 강 이사는 “아직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간보고서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기 위해 인용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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