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9:18 (목)
VR 통해서 만나는 제주4.3, 전시 관람부터 희생자 위령까지
VR 통해서 만나는 제주4.3, 전시 관람부터 희생자 위령까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16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스마트 제주4.3평화기념관 구축 나서
3D 온라인 전시 및 관람 시스템 구축, 온라인 위령공간도
기념관 이동 동선 따라 고해상도 VR콘텐츠 구성 예정
제주4.3평화공원.
제주4.3평화공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앞으로 제주4.3평화기념관을 3D 가상현실(VR)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3D 가상현실을 통해 위령공간을 방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4.3 관련 유품 등을 살펴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3D 가상현실로 구현된 스마트 전시 시스템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한 ‘스마트 제주4.3평화기념관 구축 용역’을 발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180일간 수행되며, 사업비는 모두 2억원이다.

이번 용역의 주 목적은 제주4.3의 역사 인식 확산과 평화·인권·화해의 시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비대면 3D 온라인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3D 온라인 전시 및 관람 시스템을 구축해 유가족에게는 온라인 위령 공간을 제공하고, 미래세대에게는 4.3의 아픈 역사 및 정신을 교육하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4.3과 관련된 다양한 유품을 3D로 구축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각종 자료와 다양한 4.3관련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3D 전시관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주제별로 25건 이상의 3D전시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상설 기념관의 이동 동선에 따라 고해상도 VR콘텐츠를 구성해 온라인상의 체험만으로도 4.3의 역사인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인칭 시점에서 전시관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각종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4.3평화공원의 외부 위령공간도 3D 공간으로 구축해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도는 아울러 4.3과 관련된 각종 유물 및 유품 등을 스캔하고 3D모델링화하는 작업을 거치고, 이를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4.3평화기념관 내부 전시실의 일부 공간만을 단편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4.3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공간 역시 메타버스로 구축된 바 있지만 2D로만 만들어 졌었다.

하지만 이번 용역을 통해 이보다 한 차원 더 발전된 수준의 가상현실을 통해 4.3평화기념관과 위령공간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4.3평화기념관과 평화공원의 공간을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며 “4.3평화기념관 및 공원에 오지 못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4.3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