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1:36 (수)
진보당 제주도당, 전 도당위원장 압수수색에 "패륜적 탄압"
진보당 제주도당, 전 도당위원장 압수수색에 "패륜적 탄압"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0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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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제주도당, 성명 통해 압수수색에 반발
"도당위원장, 1년 넘게 암투병 중 ... 거동도 힘들어"
"이태원 참사 책임 모면하고자 하는 공안 조작사건"
진보당 제주도당 강은주 전 위원장의 자택에서 9일 국정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진보당 제주도당.
진보당 제주도당 강은주 전 위원장의 자택에서 9일 국정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진보당 제주도당.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가정보원에서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진보당에서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패륜적인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정원은 9일 오전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 도당위원장 자택 이외에도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제주와 경남 등을 6곳에서 진보계열 인사 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창원지법에서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정원은 이를 토대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결성’ 및 ‘반국가 단체 회합·통신’ 관련 위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도당위원장은 현재 암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국정원이 “암투병 중인 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통해 “전 위원장의 자택에 느닷없이 국정원과 경찰 10여명이 들이닥쳐 8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차를 긁었다는 거짓말을 하며 문을 여니 경찰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 위원장은 말기 암 환자 이며 1년이 넘는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저항도, 항변도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며 국정원과 윤석열 정부 등을 향해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패륜적인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진보당은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공안 조작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진보당은 압수수색에 대해 “정권이 위태로울 때면 등장하는 위기탈출용 공안 조작사건으로 국민 기만용이자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모면하고 전국민적인 촛불항쟁을 두려워하는 윤석열 정부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패륜적인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내각 총사퇴도 단행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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