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1조593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제주도의회에 제출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9일 오전 10시30분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예산안 편성의 방향과 주요 내용 등을 밝혔다.

내년 본예산은 올해 1조3561억원보다 2284억이 늘어난 1조5935억원 규모다.

경제여건 개선에 따른 세수 증가로 인해 세입예산은 보통교부금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16.7%가 늘었다. 주요 세입재원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을 포함한 중앙정부이전수입 1조2702억원과 지방자치단체이전 수입 2848억원, 자체수입 및 기타 379억원 등이다.

본예산 편성 방향으로는 ▲학력 향상 및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 ▲수요자 중심의 미래교육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제주형 교육자치 확대 등에 맞춰졌다.

김 교육감은 먼저 “코로나19로 떨어진 학습의 회복과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1876억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위해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 각각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이 운영된다. 아울러 복합적 위기 요인을 가진 학생에 대한 맞춤형 통합지원과 읍면지역 중·고등학생 통학비 지원, 저소득증 자녀 및 다자녀가정 학생에 대한 수학여행비 학부모부담금 전액 지원 등이 이뤄지게 된다. 또 읍면지역 방과후 학교 수강료도 무상 지원한다.

이외에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 연장 시범학교 운영,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한 교실 및 유치원 증축 등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김 교육감은 특히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6개 학교에 교실 및 유치원을 증축하고 8개 학교는 교실을 재배치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과 관련해서는 549억원이 편성됐다.

김 교육감은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가 중요하다”며 “독서마라톤 운영을 통한 독서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1인당 도서구입비 단가를 인상하고, 40개 학교의 도서관에 대해 공간 재구조화 등 환경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및 학교체육 활성화, 체육시설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예산 투입이 이뤄진다.

수요자 중심의 미래교육 강화와 관련해서는 981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도내 22개 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선도학교 지정 및 운영과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구축 등에 예산이 쓰이게 된다. 아울러 중학교 1학년 스마트기기 지원 예산이 반영됐다.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는 1247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각급 학교에 668명의 감염병 대응 방역 인력을 지원하고 모든 학교 및 병설·사립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급식비 평균단가도 2880원에서 3593원으로 인상 지원하고 노후 급식시설도 교체 및 확충할 계획이다.

제주형 교육자치 확대에는 97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제주형 자율학교를 확대하고 학생 자치활동 및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 제주이해교육 지원과 학교운영기본경비 증액 등을 통해 학교 재정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이번 예산 편성과 관련해 “우리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며 “단 한 푼의 예산도 낭비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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