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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내리는숲,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
별이내리는숲,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1.08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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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내리는숲 1층 서가. 미디어제주
별이내리는숲 1층 서가. ⓒ미디어제주

지난해 12월 문을 연 어린이도서관인 ‘별이내리는숲’이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받았다.

제주도서관은 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한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별이내리는숲’이 문체부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별이내리는숲’은 제주도서관 본관 남쪽에 자리를 틀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그렇다고 어린이들에게만 열린 도서관이 아니라, 어린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다. ‘별이내리는숲’은 기존 도서관이 고집해온 ‘조용한 도서관’이 아니라, 도서관에 오는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별이내리는숲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제주를 표현했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모든 공간에 ‘제주’를 나타내는 상징을 곳곳에 심었다.

별이내리는숲의 지하는 제주 바닷속을, 1층과 2층은 바닷가를, 3층은 곶자왈의 풍부한 자연을 담았다. 4층은 한라산과 백록담을, 옥상은 분화구를 추상화한 공간이다.

별이내리는숲은 ‘제주 단면’을 나타내겠다는 의도에 따라 색상은 물론, 조명과 가구도 층별로 통일성을 담았다. 지하 1층은 깊은 지식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1층은 물과 돌이 있는 바닷가를 추상화한 공간으로, 모래색과 밝은 빛을 머금은 색을 내도록 만들었다. 높은 층고를 활용해서 입체적인 느낌을 주도록 꾸몄다.

3층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녹음이 우거진 곶자왈의 향연을 느끼도록 했다. 스칸디아모스 이끼를 벽면에 둠으로써 숲으로 다가가는 느낌을 받는다. 3층에 도착하면 다양한 색감의 가구로 경쾌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했다.

4층은 맑은 날의 제주 하늘을 담은 공간이다. 백색과 하늘색을 배경으로 밝은 느낌을 받게 된다.

옥상은 곧바로 하늘과 맞닿는다. 여기는 분화구를 추상화한 공간으로, 현무암과 흰구름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꾸몄다.

공간구성은 1~2층은 북카페, 계단식 서가, 책 놀이터 등이 있다. 3층은 프로젝트실과 별빛지기등대를 만날 수 있다. 4층은 작가의방과 박종실홀 등을 갖췄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권위 있는 건축상이다. 공간문화 개선에 기여해온 개인과 단체, 지자체 등에 주고 있다.

고남근 제주도서관장은 “별이내리는숲은 별처럼 빛나는 제주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세상의 별’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며 “도민 등 누구에게나 책과 함께하는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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