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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의 이상세계를 제주에서 찾았어요”
“어울림의 이상세계를 제주에서 찾았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1.0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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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서울아산병원, 김품창 개인전 개최
‘제주환상’ 주제로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의 풍광은 뭘까.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다. 제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제주의 풍광은 달라진다.

화가 김품창은 ‘동심’으로 제주를 그린다. 예술비평가 홍가이는 김품창을 향해 “제주 풍광을 동심으로 그리는 화가”라고 정의내린 뒤, 더 후한 평가를 내린다. 그건 다름 아닌 ‘컨템퍼러리(contemporary) 아트’를 하는 작가라고 말한다. ‘컨템퍼러리’는 ‘동시대’를 의미하는데, 홍가이는 어린이의 눈으로 그리는 예술에서 동시대성을 찾는다.

홍가이는 그걸로 그치지 않고 “김품창은 진짜 컨템퍼러리 아트를 하는 작가이다. 뉴욕이나 파리의 유명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고 인정 받는다고 홍보된 수많은 유명한 작가들보다 김품창은 더 중요한 작가이다”고 말한다. 이유는 김품창의 작품에 진정성이 묻어난 ‘참 예술의 정신’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김품창은 화가의 꿈을 현실로 끌어냈다. 어릴 때 꿈이던 화가는 직업이 됐다. 좋아하는 인물도 화가 이중섭이었다. 지난 2001년 서울을 뜨면서 밟은 곳은 제주였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민으로 살아온지 20년을 넘었다.

제주도민이 된 김품창은 서귀포에 살면서 수없이 한라산을 넘는다. 제주시에서 열리는 강의를 위해 산남에서 산북으로 향해야 하는데, 늘 강의가는 길 가운데는 한라산이 우뚝 버티고 있다. 그는 5.16도로나 1100도로를 타고 한라산을 넘는다. 그러면서 한라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봤다. 한라산은 사계절이 아니더라도, 하루 중에도 두 계절을 보여준다. 그 감동을 그는 옮겨 쓴다. 그러면서 동심을 찾고, 화폭은 온통 동심 가득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 서울아산병원에서 ‘김품창의 제주환상’을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작가노트를 빌어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나의 그림은 모든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와 인간이 서로 어울리는 공간이며, 그들 모두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상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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