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외국인 관광객, 2년9개월만에 한달 1만명, 앞으로 더 온다
제주 외국인 관광객, 2년9개월만에 한달 1만명, 앞으로 더 온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0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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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달 외국인 관광객, 9773명
2020년 3월 1만명 밑으로 떨어진 후 처음으로 1만명 육박
향후 제주공항 기점 국제선 더 늘어, 외국인도 늘어날 전망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에도 전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누적 입도 외국인이 1만명에 육박하면서 2020년 2월 1만명 밑으로 떨어진 이후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은 외국인 입도객이 기록됐다.

3일 제주관광협회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누적 관광객은 9773명이 기록됐다.

이는 전년동기 3939명과 비교해 2.5배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외국인 누적 관광객 1만명에 근접한 것이기도 하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매달 30만명 이상이 기록됐었다. 그 이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2018년에는 매달 10만명 입도 수준까지 내렸갔다. 이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까지 매달 10만명에서 15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같은해 2월4일 제주 무사증 입국이 잠정 중단됐다. 이로 인해 그 해 1월까지 10만명 이상이 들어왔던 외국인 관광객은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그 해 2월 외국인 누적 관광객은 2만922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3.9%가 줄어든 수치를 보였고, 그 다음달인 2020년 3월에는 3586명만 입도, 전년동기 대비 97.2%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그 해 4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 검역일원화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국제선 자체가 사라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는 매달 3000명 안팎에서 많아야 5000명 수준이 유지됐다.

상황은 올해 6월부터 달라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서 해외여행이 조금씩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6월부터는 제주 무사증 및 국제선 취항 재개도 이뤄졌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해외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 지난달 한달에만 외국인 관광객이 1만명에 육박한 것에 더해 6월 이후 누적 외국인 관광객도 3만6996명이 기록, 전년동기 대비 0.6배가 늘어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만6996명 중 1만4078명이 동남아 국가 방문객으로 전년동기 2409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 기록됐다.

향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10월부터 11월까지가 휴가시즌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싱가포르 노선과 제주~방콕 노선의 경우 현재 탑승률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선 노선이 더욱 늘어나는 것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1월 이후 제주와 대만·일본·홍콩을 잇는 하늘길이 열릴 예정이다. 11월11일부터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하늘길이 주7회 뜬다. 이외에 제주와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노선이 주3회 뜬다. 내년 1월부터는 제주와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하늘길이 주3회 뜰 예정이며 제주와 홍콩을 잇는 노선도 주8회 뜬다.  아울러 지난 2일부터는 주4회 운항되던 제주~방콕 노선이 주7회로 늘었다.

제주도는 이와 같은 상황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한류 및 인플루언서 등과 연계한 타깃 마케팅을 통한 직항 확대 및 국제선 취항도시 직항 홍보로 탑승률을 높이고, 해외 현지 박람회 및 제주관광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현실성 있는 대안과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부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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