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제주어 가수’ 양정원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주지역 문화예술계가 양씨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가수 양정원씨의 지인과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17일 혈액 골수암 진단을 받아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는 제주어 가수이자 제주의 영원한 ‘삼춘’ 양정원씨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예총 제주도연합회는 “저금통을 깬 어린 친구들이 돈을 모아 ‘삼춘 빨리 일어나서 다시 노래를 불러야 한다’면서 후원금을 보내왔다고 한다”면서 양씨의 치료비를 모으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20대 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그가 보험도 들 수 없었기 때문에 혈액암 판정 이후 병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처해 있어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더희망코리아에서도 ‘혈액암 투병 양정원 돕기 캠페인’을 통해 AB형인 양씨를 위해 지정수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가수 양씨는 지난 2007년 정규 앨범 ‘삶 그리고 사랑의 노래’로 데뷔, 특유의 감칠맛 나는 제주어 가사로 제주인들의 삶을 녹여낸 노래를 들려주면서 50여 곡에 달하는 창작곡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쳐 왔다. 제주4.3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에 출연하는 등 영화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후원 지정계좌=농협 301-0318-8624-11(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 헌혈증서 기증 문의=더희망코리아(064-744-4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