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특혜 논란 평화로 휴게소 사업자, 논란 되던 '진출로' 포기
특혜 논란 평화로 휴게소 사업자, 논란 되던 '진출로' 포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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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평화로와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 포기
유수암 마을 쪽으로 빠지는 도로연결만
제주시 유수암리를 지나는 평화로 인근에 들어설 휴게음식점 부지. 왼쪽으로 평화로, 오른쪽으로 유수암리 마을쪽 도로와 닿아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유수암리를 지나는 평화로 인근에 들어설 휴게음식점 부지. 왼쪽으로 평화로, 오른쪽으로 유수암리 마을쪽 도로와 닿아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제주 평화로의 휴게음식점 도로연결허가와 관련, 문제가 됐던 휴게음식점에서 평화로로 바로 이어지는 진출로의 개설을 사업자가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화로 휴게음식점 사업자는 최근 제주도에 평화로에서 휴게음식점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는 유지하되, 휴게음식점에서 평화로로 나가는 진출로는 개설하지 않고, 유슈암 마을 쪽으로 빠지는 우회로만 개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일대 9442㎡의 부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건축연면적은 1373.88㎡로 지난해 6월3일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도로부터 휴게음식점과 평화로를 연결하는 진·출입로에 대한 도로연결허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소방안전본부에서 제주안전체험관을 건립할 당시 평화로에서 바로 이어지는 진출입로의 개설을 제주도가 교통사고 위험도 등을 이유로 거부한 바 있어, 이번 휴게음식점에 대한 허가가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아울러 유수암리 마을 주민들까지 교통사고 증가 등 안전상의 이유로 휴게음식점의 평화로 직접 연결 진출로에 반발하고 나서자, 제주도는 휴게음식점 진출입로에 대한 교통영향조사를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했다. 이 결과 평화로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가 만들어질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휴게음식점에서의 평화로 진출로는 기존 계획상 130m였다. 이 경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왔고, 진출로를 40m 가량 연장한다고 해도 사고위험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진출로를 평화로와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아닌 유수암 마을 쪽 도로와 연결하는 것으로 사업내용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휴게음식점은 동쪽으로는 평화로와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유수암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길과 닿아 있다.유수암 마을로 빠지는 길은 평화로와도 연결된다. 당초 도로연결 허가는 이 양쪽 도로 모두에서 진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도는 이를 평화로에서 진입하고 유수암 마을쪽 길로 진출하는 쪽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휴게음식점에서 평화로로 바로 빠지는 진출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진출로를 기존 130m에서 150m로 20m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진입로와 진출로 모두를 평화로와 직접 연결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제주도는 이에 사고 위험이 높다는 교통영향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로연결허가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지난 8월 이후 60일간의 검토 기간을 거친 끝에 사업자 측에서 최종적으로 휴게음식점에서 평화로로 바로 빠지는 진출로를 포기하게 됐다.

제주도가 도로연결허가를 취소했을 경우 자칫 소송전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업자가 여기서 한 발 물러나면서 상황이 일단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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