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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이어진 제주 제2공항 문제 … 정석 활용에 조속착공 강조
국감서 이어진 제주 제2공항 문제 … 정석 활용에 조속착공 강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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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1일 제주도 상대 국정감사
오영환 의원, 갈등 위해 제주도 노력 강조
임호선 의원 정석비행장 활용도 주문 ... 이만희는 조속착공 강조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부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부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갈등해소를 위한 관계기관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말에 이어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과 제2공항 조기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2공항 문제를 처음 언급한 이는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이다. 오 의원은 “국회에서 제주로 올 때도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하는데, 그 노선이 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제주공항이 전 세계에서 단일 활주로 중에는 전 세계에서 두 번재로 혼잡하고 활주로 이용률은 98%에 달한다고 한다. 그에 따라 지연도 굉장히 많이 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제2공항과 관련된 논의가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많은 의견들이 표출되면서 아직까지 해결방안 도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현재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관련된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전략환영경향평가를 환경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반려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용역이 시행 중에 있다. 당초 7월까지 용역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이 이외에도 오 지사를 향해 전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만남 여부를 묻자, 오 지사는 “아직 머리를 맞대지 못했다”며 “제가 직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협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이에 대해 “하루 빨리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도민사회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제주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여기에 더해 “갈등 해소를 위한 국토부의 노력도 배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갑)이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국회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갑)이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은 정석비행장 활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항인프라 확장이 이뤄지기 전까지 정석비행장을 대안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임 의원은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 사회에서 여러가지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아울러 지금 제2공항 착공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이용객을 다 수용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나 국토부 등과 협의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지금 정석비행장이 있다”며 “정석비행장과 관련해서는 (공항시설로 쓰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일부 있었지만, 대합실 정도만 추가로 설치를 한다면 제2공항 건설 전까지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제안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정석비행장은 제주공항의 보조공항으로 운영된 바 있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제주 방문 시 제주공항이 아닌 정석비행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성비행장이 활용됐던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임 의원은 이에 “정석비행장 관련 논의도 같이 해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청도군)은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먼저 오영훈 지사를 향해 “제2공항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답해달라”는 말로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의 물음에 오 지사는 “공항 시설의 확충은 필요하지만 그걸 제2공항이라고 특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 제주공항 시설을 확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들이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국회 이만희 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청도군)이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와 관련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 이만희 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청도군)이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와 관련된 질의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에 “현재 제주공항 확충이 어렵다고 하면 결국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내시는 건가”라고 물었고, 오 지사는 “(제2공항 이외에)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됐든 공항시설은 확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전 등의 여러 상황을 뽰을 때 제2공항은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이는 단순하게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책사업으로서 대한민국 전체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본래는 2026년까지 완성을 하기로 했는데, 지금 시작을 해도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어제(20일)도 저희들이 탄 비행기가 10분 이상 공중에서 선회하면서 내렸는데, 이런 것이 결국 공항혼잡 등 때문으로 보인다. 제2공항과 관련해 여려 협의나 타협 등이 필요하겠고, 지사님의 적극적인 설득 등도 필요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의원님도) 국토부와 더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 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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