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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미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 선정
제주 천미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 선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0.1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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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등 야생조류 서식지이자 여름철새 번식 장소로 최적지
하천 정비사업으로 곳곳 훼손 위기 … 오는 22일 시상식 개최
제주 천미천이 제20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제주지역 녹지의 핵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천미천의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천미천이 제20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제주지역 녹지의 핵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천미천의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천미천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에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제주 천미천을 비롯해 하천 정비사업과 각종 개발계획으로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지젹 6곳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으로 선정,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선정된 수상지역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응모한 제주 천미천과 부산 가덕도 국수봉 100년숲(부산그린크러스트 외 3개 단체), 새만금 수라갯벌(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거제 사곡만(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 고창 삼양사 동호공장(고창문화모빌플랫폼), 충정아파트(충정아파트패밀리) 등 6곳이다.

22일 시상식에서는 수상작 6곳에 대해 내셔널트러스트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한국환경기자클럽상 등을 수여하게 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이곳만은 꼭 지키자!’는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역 주민들과 NGO 단체들이 직접 제안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20년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공동 주최하는 환경‧문화유산 보전 캠페인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이번에 응모한 천미천은 제주도내 143개 하천 중에서도 가장 긴 하천으로 알려져 있다. 하천의 물이 중‧하류에 잠깐씩 흐르는 건천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화산활동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기암괴석과 소(沼)가 있고 하천 양안은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천미천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소(沼)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천미천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소(沼)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이런 이유로 천미천을 비롯한 제주의 하천은 제주도 녹지의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고, 이 생태축을 통해 새들과 수많은 생물들이 바다에서 한라산까지 오가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생태조건으로 천미천은 야생조류에게 필요한 필요한 3대 요소인 물, 먹이(나무열매와 곤충류), 다양한 서식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인위적인 방해요인이 없기 때문에 야생조류에게는 천혜의 서식공간인 셈이다.

특히 여름철새의 번식 장소로 최적이어서 법정보호종인 팔색조를 비롯해 두견이, 뻐꾸기, 쏙독새, 호반새, 청호반새, 긴꼬리딱새, 큰유리새, 흰눈썹황금새, 노랑할미새, 해오라기 등이 찾아온다.

계곡의 물가, 바위 틈, 관목 층에서는 참개구리, 청개구리, 무당개구리, 쇠살모사,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줄장지뱀 등 양서·파충류가 관찰되고 있고, 계곡 주변의 조릿대 군락에서는 노루의 배설물도 확인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진행돼온 제주도의 하천정비사업 때문에 가장 크게 훼손된 하천이 바로 천미천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30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이뤄진 하천정비 사업으로 소중한 자연자원을 잃고도 또다시 홍수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천미천 구간 중 중류 13.7㎞ 구간이 공사 중이거나 공사 직전 단계인 곳이다.

제주시 권역에 포함된 천미천 구좌지구(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605~송당리 산260, 공사구간 5.7㎞는 현재 공사가 절반 가량 진행됐고, 서귀포시 권역에 포함된 천미천 표선지구(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1651번지~성산읍 신천리 948번지, 공사구간 8㎞)는 토지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구좌지구와 표선지구보다 상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조천읍 교래리 721~교래리 제4교래교 2.8㎞ 구간도 제주시 지방하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천미천의 수많은 줄기가 훼손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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