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 1차 산업 축소?" 오영훈 취임 3개월, 도청 앞 천막 등장
"제주 1차 산업 축소?" 오영훈 취임 3개월, 도청 앞 천막 등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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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민단체, 지사 면담 요구, 도청 앞 천막 설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13일 오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13일 오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 3개월만에 제주도청 앞에 천막이 등장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산업 1차 산업의 비중을 8% 수준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농민들이 반발, 오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산업에서의 1차 산업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의장을 비판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오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면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전농 제주연맹과 전여농 제주연합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후 도청 앞에서 지속적으로 오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오 지사의 대외 일정으로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들은 이어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정무부지사와 만나 오 지사와의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한 차원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못하자 도청 앞에서 오 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에서 천막을 설치, 농성에 들어갔다.

전농 관계자는 “오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일정상 힘들다고 해서 정무부지사와의 대화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정무부지사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중에 천막을 설치하기 시작하니 그제야 정무부지사가 나타나 일주일 후에 지사와의 면담일정을 잡자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 등을 언급하지 않아, 지사와의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천막에서 기다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더 많은 농민들이 제주도청 앞으로 모일 예정”이라며 오 지사와 김 의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이어나갈 뜻임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오 지사와 김 의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주산업에서 2020년 기준 10.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차 산업의 비중을 8% 수준까지 낮추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 지사는 1차 산업의 비중을 줄이면서 제조업의 비중을 높여 제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김 의장은 1차 산업의 비중을 줄여 정보통신산업 등의 비중을 늘려야 함을 언급했다.

제주도내 농민단체 등은 이에 반발,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에 들어가는 등의 행동에 들어갔다. 도내에서는 이와 같은 농민단체만이 아니라 ‘제주가치’나 ‘제주녹색당’ 등의 시민단체 및 정당 등도 오 지사와 김 의장의 발언에 반발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한편, 제주도청 앞에 농성천막이 등장한 것은 9개월 만이다. 제주도청 앞에서는 도청 부지 밖에서 2018년 12월19일 제주 제2공항 반대 측에서의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무려 3년 2개월 동안 다양한 단체의 천막 농성이 지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1월13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천막이 철거되면서 모든 천막이 사라졌다.

이번 천막은 오 지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농성천막으로 이번에는 천막이 도청 부지 안 주차장까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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