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예멘 난민이 촉발한 우리사회의 ‘타자’를 풀다
예멘 난민이 촉발한 우리사회의 ‘타자’를 풀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0.1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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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4권 총서 발간
‘쿰다로 푸는 제주 섬~’ 연구 성과 집약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전영준, 사학과 교수)이 대학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1단계 마무리 작업으로 탐라문화학술총서 4권을 펴냈다.

이번 학술총서 발간은 탐라문화연구원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대학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인 ‘쿰다로 푸는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 연구 성과를 집약한 것이다. ‘쿰다인문학’은 제주에 도착한 예멘 난민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타자 문제를 ‘쿰다’, ‘제주 섬’, ‘역사’, ‘난민’이란 키워드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개념이다.

4권의 탐라학술총서는 <어떻게 여기 난민: 난민 경험과 기억>(탐라문화학술총서 27권), <이미 언제나 잡종이었던 우리: 이주 난민 혼종>(28권), <한국문학과 코리안디아스포라>(29권), <예멘 난민 제주: 나의 난민 일기>(30권) 등이다.

<어떻게 여기 난민: 난민 경험과 기억> 장창은, 전영준, 고성만, 김동윤 등 9명의 연구자가 주체와 타자의 경험과 기억이 교차하는 공간 ‘제주 섬’에 주목한 글을 묶었다. 연구 대상과 시기는 다르지만 ‘쿰다’를 통해 국가 중심에서 배제되어 통치권 밖에 있었던 제주 섬과 섬 사람의 경험에서 이른바 ‘환대의 힘’을 발견하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미 언제나 잡종이었던 우리: 이주 난민 혼종>은 서영표, 김치완, 박재영, 임형모 등 7명의 연구자들의 글을 묶었다. ‘동질성/이질성’, ‘다양성’, ‘공존’을 주제로 논의를 펼침으로써 현대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난민 문제만이 아니라, 난민을 발생시키고 있는 경제, 정치, 문화 등의 영역으로까지 시선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문학과 코리안디아스포라>는 코리안디아스포라에 관한 강진구의 글을 묶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문학이 코리안디아스포라를 호명하는 방식과 국제결혼과 혼혈에 대한 남성 주체들의 인식을 통해 코리안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있다. 또한 주요섭, 김준, 김기철, 가네시로 가즈키, 허련순 등 대표적인 코리안디아스포라 작품을 통해 코리안디아스포라의 신산한 삶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예멘 난민 제주: 나의 난민 일기>는 예멘 난민으로 제주도에 도착해서 현재 서귀포시 남원 사람으로 살고 있는 모하메드(Alghaodri Mohammde Salem Duhaish)의 이야기다. 모하메드의 난민일기인 셈인데, 그렇다고 전적으로 모하메드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모하메드의 일기를 한국어로 옮겨쓴 또 다른 저자인 김준표의 따듯한 시선과 폭넓은 사유, 그리고 예멘의 ‘역사와 난민’을 알기 쉽게 설명한 김진선의 글이 어우러져 ‘나의 난민 일기’를 만들어 냈다.

출간도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출판 온샘(☎02-6338-160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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