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3:40 (금)
제주 유치원에도 제공 '매운급식' ... "제대로 밥 못먹는다"
제주 유치원에도 제공 '매운급식' ... "제대로 밥 못먹는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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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홍 의원, 초등학교와 유치원 분리되지 않는 급식 지적
제주도의회 현지홍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현지홍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성장발달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급식이 제공되면서 ‘매운 급식’이 나오는 날 유치원생들이 제대로 밥을 먹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는 11일 409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를 갖고 2021 회계연도 제주도교육청 결산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제주도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급식 문제를 지적했다.

현 의원은 “2022년 학교급식 기본 방향을 보면 건강지향적이며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역량 관리 강화라는 추진 내용이 있다. 학생 연령별 특징을 고려한 음식 크기 조절 및 조리법 제공이라는 내용도 있다”며 “연령별 특징을 고려한 조리법은 어떤 걸 말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학교 단계별로 보면 초·중·고등학교 등으로 나뉘는데, 나오는 반찬 등이 단계별로 다르게 나오고 있다. 중·고등학교는 양을 많게 한다든가 하는 형태를 말한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초·중·고등학교를 말씀하셨는데, 유치원은 어떻게 되는가”라며 “제가 파악하기로는 만 5세에서 6세로 구성된 유치원에서도 급식을 초등학교와 같이 하고 있다. 만5세~6세 유아들은 상대적으로 소화 기능과 저작 능력(씹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 아이들이 초등학생들과 동일하게 급식을 제공 받는 게 맞는지 조금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그러면서 “학부모 측에서 매뉴판에 매운 음식이 들어가는 날은 집에 돌아와 밥을 허겁지겁 먹는다는 말이 나온다”며 “매운 음식이 나와 밥을 못먹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육청 관계자가 이에 “반찬 투정은 아닌 것 같다. 개개인의 맞춤형 급식이 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과 관련해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하자 현 의원은 “중·고등학생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만5~6세 아이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까지 하면 노동력이 강화돼 불편할 수 있는데, 교육청에서 이를 해소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급식조리원들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병가나 휴가가 있을 때 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리원 등에 많은 인력을 배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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