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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제주4·3을 담아달라”
“초등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제주4·3을 담아달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9.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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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 초등 교과서 보완점 지적
11종 가운데 4종만 제주4·3 관련 내용 담아
국가수준 교육과정은 제주4·3을 아예 제외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초등학교 사회과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제주4·3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교육을 통해 제주4·3 교육과정을 담보하려면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제주4·3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핵심요소는 성취기준과 내용체계, 학습요소 등이다. 그런데 제주4·3은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배제되면서 초등학교에서 4·3을 다루지 않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초등 사회과 검정 교과서 가운데 제주4·3을 다루는 비율도 낮다. 전교조 제주지부가 초등 사회과 5학년 검정 교과서 11종을 분석한 결과 제주4·3을 다룬 교과서는 4종(동아출판사, 금성출판사, 천재교과서, 미래앤)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 사회(동아출판사-박영석) 5-2 교과서 전시본 제주 4.3 서술 부분(2022.09.기준).
초등 사회(동아출판사-박영석) 5-2 교과서 전시본 제주 4.3 서술 부분(2022.09.기준).

전교조 제주지부는 “고등학교 한국사인 경우 교육과정에 내용체계와 학습요소에 제주4·3이 반영되면서 2020년 개정된 교과서에 제주4·3이 대폭 확대 서술될 수 있었다”며 “제주4·3이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것과 맞춰서 교육자료 개발과 보급이 이뤄지면 4·3 교육 전반에 질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교과서는 ‘공산주의 세력’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공산주의 세력이라는 용어는 국가폭력에 의한 제주도민의 학살이 정당화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면서도 “해당 출판사에서 ‘공산주의 세력’을 ‘남로당 제주도당’으로 대체한다고 한다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4·3 서술 분량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지부는 “4종의 교과서 서술 분량도 한쪽이나 반쪽이다. 이 정도로는 4·3의 다양한 내용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며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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