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오영훈 "제2공항 의견 낼 기회 올 것" 구체적 입장 여전히 無
오영훈 "제2공항 의견 낼 기회 올 것" 구체적 입장 여전히 無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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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도정질문서 오영훈 제2공항 입장 물어
오영훈 지사 "공항확충은 필요"
성산입지에 대해선 "향후 제주도 입장 낼 기회 올 것"
원희룡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나서 협의 필요"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이 19일 열린 제409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제2공항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이 19일 열린 제409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제2공항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오영훈 제주도정을 향해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금까지 나왔던 답변과 크게 다르지 않은 답변을 내놨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 국토교통부에 제주도의 입장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19일 오후 이어진 제409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를 했다.

강 의원은 먼저 제2공항 추진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강 의원은 “30년 전부터 현 제주국제공항의 불편을 이유로 많은 도민들이 신공항 건설을 촉구해왔다”며 “90년대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계속적인 활동이 이어져왔다. 다양한 노력 끝에 2015년 성산 입지 선정이 발표됐다. 그 후 성산 입지에 반대하는 분들이 나오면서 7년 동안 갈등 속에서 해결책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저는 이렇게 오랜 기간 준비를 했고 많은 분들이 노력한 제2공항에 대한 정상추진을 원한다”며 “현 제주공항은 불편하다. 더군다나 제2공항 건설 시 건설비용만 5조원으로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효과가 생긴다. 최근의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대체 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의원님의 지적에 대해 일리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그에 따라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또 제2공항의 추진과 관련해 “현재 절차적 투명성에서 문제가 많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오 지사의 답변에 대해 강 의원은 “제2공항의 절차적 투명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도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지사님의 말씀이 없다. 누구도 시원하게 답변을 안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저는 공항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아울러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과 관련된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보완 가능성에 대해 국토부가 검토 작업에 있다. 이 이후에 제주도의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해 7월20일 국토부가 제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이에 대한 보완 용역에 착수했다. 당초 용역은 6월 말 끝날 예정이었지만 현재 기약없이 용역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이 용역 결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국토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하게 된다. 보완이 이뤄진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에서 통과하게 되면 그 후 국토부에서 고시 전에 제주도의 의견을 묻게 된다.

오 지사는 이와 같은 과정을 언급하며 “국토부가 제주도에 의견을 물을 경우 도민의 의견을 모아서 국토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이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저와 만나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지난 7월1일 임기 첫날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의 입장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지사는 현재 제2공항과 관련해 이와 같은 입장 이외에 다른 입장은 공식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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