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새끼 강아지 무더기로 길가에 ... 제주서 끊이질 않는 유기견들
새끼 강아지 무더기로 길가에 ... 제주서 끊이질 않는 유기견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6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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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리 한 도로서 7마리 강아지 버려진 채 발견
위미리에서도 10마리 강아지 한 장소에 버려져
올들어 제주서 유기동물 3392마리 ... 절반 안락사
지난 6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발견된 11마리의 강아지 중 한 마리. 제주에서는 이처럼 많은 수의 개가 한 번에 버려지는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주도 동물보호센터.
지난 6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발견된 11마리의 강아지 중 한 마리. 제주에서는 이처럼 많은 수의 개가 한 번에 버려지는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개들이 무더기로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16일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에서 개들이 한 장소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사례가 모두 4차례 발생했다.

동물보호센터와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10마리의 개가 한 장소에 버려져 있는 것이 발견,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이 10마리 개는 모두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 강아지들이다.

그 전날인 지난 13일에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와 용수리를 잇는 도로인 용고로에서 7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버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도내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이 강아지들을 보호조치 했고 후에 동물보호센터로 이 강아지들을 넘겼다.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에 있다. 

동물보호센터는 한꺼번에 많은 새끼들이 태어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견주가 몰래 새끼 강아지들을 유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성견이 새끼들과 함께 발견된 사례도 있다. 지난 13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의 한 밭에서 8마리의 개가 발견됐다. 성견이 2마리, 나머지는 모두 새끼 강아지였다.

지난 6일에는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마을 안쪽에서 11마리의 개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성견이 1마리였고, 나머지는 눈도 뜨지 못한 새끼 강아지였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이미 버려진 개들이 번식을 하면서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민원이 접수되자 행정당국에서 포획에 나섰고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에 들어갔다.

제주도내에서 이 처럼 무더기로 버려진 개들이 발견되는 사례는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서는 이와 같은 개의 무더기 유기나 유기된 개의 번식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동물등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읍면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이와 같은 동물등록이 더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최근 무더기로 개들이 발견된 곳이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읍면지역이었다. 읍면지역의 동물등록 장려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최근 제주시 이도동에서 버려진 고양이 2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등 반려동물의 유기와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올들어 이달 16일까지 제주에서 모두 3392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이 중 절반이 넘는 1700여마리의 동물이 안락사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다, 화살에 맞은 개나 생매장 당한 개가 발견, 전국적인 공분을 사기도 하면서 반려동물들이 살기 가혹한 섬이라는 오명도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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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좀 2022-09-17 14:15:18
들개들 관리를 안하니 개체수가 늘어나고
집이나 농장에 묶어 키우는 개들이
임신을 하게 되잖아..들개좀 잡아...이런일 생기는 원인을 찾아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