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09:07 (수)
'신냉전' 분위기 속 평화·공존의 외침, '제주포럼' 14일 개최
'신냉전' 분위기 속 평화·공존의 외침, '제주포럼' 14일 개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3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밸평화상 수상자 및 수상기관 등 세계적 지성들 제주에 모여
4.3의 화해·상생 승화 의미 되짚어 ... 공존 위한 노력도
오영훈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이 우리의 사명"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자료=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최근 ‘신냉전’ 갈등 기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지성들이 제주에 모여 평화를 모색하는 담론의 장을 펼친다.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Beyond Conflict, Towards Peace: Coexistence and Cooperation)’을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제주포럼은 코로나19 감염병과 기후 변화 위기, 세계 정치경제 패권을 둘러싼 신냉전 기류 등으로 세계 평화와 국제 질서가 위협받는 글로벌 대전환 시기에 열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포럼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을 비롯해 1997년과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헥토르 게라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대표, 마리아 비야레알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운영위원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와 석학들이 대거 연사로 나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5일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한 새로운 지구촌 생명공동체를 복원하는 게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점 등을 피력할 예정이다.

또 14일 포럼의 서막을 여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도민들이 지난 70여 년간 제주의 역사적 비극인 4.3을 어떻게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왔는지 과정과 의미를 되짚을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과거사 해결 사례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선보인다. 이어 보다 적극적인 평화도시간 연대와 협력 확장을 통한 세계 평화 공동체 실현 구상을 피력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세계평화의 섬이자 국제도시 제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를 처음 방문하는 윌슨 화이트 구글 부사장과 ‘세계의 미래상’에 대한 환담을 갖는다. 또 미국 뉴욕타임즈·타임지 언론인과의 면담을 통해 ‘제주4.3’의 의미 등을 밝히는 한편 캐나다 상·하원 의원 및 주한 아랍대사 등과 면담을 갖고 제주 홍보대사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15일 예정된 ‘제주아세안홀 개관식’에 참석하는 아세안 지역 대사와도 면담을 통해 ‘제주-아세안 플러스 알파(+α) 협력공동체’ 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16일 예정된 폐막 세션 ‘한국의 과거사 해결과 제주4.3 그리고 국제연대-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에서는 오 지사가 직접 ‘제주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공동 주최, 동아시아재단과 제주평화연구원에서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 국제 포럼이다. 외교부를 포함한 국내·외 30여 개 기관이 60여 개의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