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7:39 (금)
제주4.3의 아픔, 평화공원에 조성될 '트라우마 치유센터'에서
제주4.3의 아픔, 평화공원에 조성될 '트라우마 치유센터'에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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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비 258억원 투입, 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트라우마 치유센터 및 문화센터 등 건립
내년 하반기 본격 추진, 2025년까지 사업 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센터가 제주4.3평화공원에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4.3평화공원에 ‘승화와 확산·교류영역’을 조성해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은 4.3평화공원 하부대지 17만6000㎡의 부지에 총 사업비 국비 258억 원을 투입, 2025년까지 추진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가폭력에 의해 신체‧정신적 피해를 입은 제주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이 있다.  치유센터는 연 면적 약 1500㎡에 지상2층·지하1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또 4.3평화정신과 제주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 허브가 될 4.3국제평화 문화센터가 건립된다. 연 면적 약 4000㎡에 지상2층·지하1층 규모로 추진된다.

아울러 상‧하부대지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평화문화예술 전시기능을 수행하는 빛의 통로가 설치된다. 길이는 약 80m, 폭 4m, 높이 3m로 만들어진다.

올 하반기에 지역 공공건축 지원센터의 사전 검토를 거친 뒤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진행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제주도는 2021년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연구(국비 2억 원)를 시행하고, 올해 제1회 추경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국비 11억 원을 반영해 하반기 공공건축 설계 공모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입시설 결정을 위해 4.3유족 및 전 국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의견 수렴결과 제주 4.3사건 조사연구를 위한 시설과 4. 3유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필요한 공간, 4.3기록 보관 및 정보교류를 위한 공간, 문화예술을 통해 4.3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공간, 4.3과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체험실 등이 필요시설로 제시됐다.

도는 이미 조성돼 있는 4.3평화공원의 기존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호 보완기능을 유지함으로써 4.3의 의미와 정신을 승화하고, 확산 교류할 수 있도록 시설과 콘텐츠의 차별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입시설을 결정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완성하고, 4.3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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