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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특별자치도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한규북
  • 승인 2007.11.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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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북 / 제주특별자치도 태극기 하르방

경황이 없는 1년 5개월이었다. 조금 지루한 1년 5개월, 분주한 일년 5개월의 일과였다. 피로하다. 최고로 우울했던 1년 5개월이었다. 그런데 적반하장 유분수지! 소위 양무리를 친다면 아니치겠다고, 지금 특별자치도 어디에서 어떻게 걸어왔는가 보다 특별자치도가 어떤 위치에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더 없이 소중 할 뿐이다.

아직도 제주특별자치도는 낯선 땅에서 방향을 못 잡는 이방인처럼 거리에서 서성거리고만 있는 것 만 같다. 그렇다면 도는, 여태 스스로의 선 위치 조차도 확실히 모른채 타 도처럼 때로 웃고 때로는 울었던가! 그렇게 무감각하고 헛되고 자신없이 1년 5개월을 살아왔다는 말인가! 사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나간 1년 5개월의 짧은 시간을 풍랑속에 떠밀려 다니는 와중의 삶이 었다는 것이다.

그런 복잡한 소용들이 속에서도 나는 부단히 선 위치를 찾으려고 애쓰고 노력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갈등과 이율 배반은 맛보여야만 했다. 특별자치도가 선 위치를 찾으려고 퍽이나 애썼으면서도 확실한 도위치를 찾을수가 없었다는 얘기인 것이다. 도가 무엇때문인지, 도민의 바라는 4개 시군의 자치권 있을때보다 일반 교부세와 특별 교부세가 얼마나 증가되었는쥐!

왜 그토록 잠 안오는 불면의 밤 속에서 도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애썼건만 찾을수가 없었는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안타까운 몸부림, 버둥거림이었음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지금 어렴풋이나마 지난날 어디에 있었던가를 그리고 지금 알 수 있는 자신이 선다고 본다. 뱉고 싶은 얘기들을 다 뱉지 못할 때 오는 감정이 분노! 고금의 분노중에 제1이리라! 도가 꿈만은 컸기에 하다 못해 무변광대한 지대와 허공을 향해서라도 사자후라도 토해내고 싶을 것이다.

언제나 터져 나오는 외침을 외쳐 대기 위해서 매일매일을 감정의 언어들을 여과해 버리는 작업, 바로 이 특별자치도가 작업인 것이다. 여태 해내지 못한 단어 땜에 감정은 공해에 시들어 있고 퇴폐물이 쌓여 이제는 폐인의 경지까지 이르고야 만 것이다. 허긴 성능좋은 여과기라면 1년 5개월 정도 묵은 찌꺼기쯤 불순물을 가려 내는거야 어렵지 않겠지만 차후 계속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으리라!


<한규북 / 제주특별자치도 태극기 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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