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힌남노' 할퀴고 간 대정읍 ... 곳곳 침수·월파 피해, 복구 본격화
'힌남노' 할퀴고 간 대정읍 ... 곳곳 침수·월파 피해, 복구 본격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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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4일부터 폭우 쏟아지며 침수 시작
태풍 올라오며 월파 피해 등도 이어져
도로 곳곳 진흙탕 ... 태풍 지나간 후에도 하수 역류 등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리의 한 밭이 침수돼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리의 한 밭이 침수돼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지나가고 난 뒤 제주도내에서도 큰 피해를 입었던 대정읍에 수마가 할퀸 흔적이 드러났다. 도로와 밭 곳곳이 물에 잠겼으며 해안가에서는 파도가 넘어오면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찾아간 대정읍에서는 태풍에 따른 피해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대정읍은 이번 태풍과 관련해 제주도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제주에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지난 4일 태풍 앞쪽에서 발달한 비구름에 의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침수피해가 일어났다.

당시 대정읍에는 시간당 74.5mm 기록적인 물폭탄이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밭은 마치 연못처럼 변하기도 했다. 인근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당시에 시간당 64.6mm의 강수량이 기록되면서 고산리 기준 역대 최고의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갱신했다.

이로 인해 이날 하루에만 대정읍과 한경면 등지에서 모두 42건의 주택침수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리의 한 밭이 침수돼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리의 한 밭이 침수돼 있다.

태풍이 제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피해 상황도 이어졌다. 대정읍은 사흘 동안 278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되면서 도내에서도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 지역으로 손꼽혔다.

더군다나 강풍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만조가 겹치면서 월파 피해도 이어졌다. 대정읍 동일리 서산사 앞에서는 높은 바도가 치면서 해변에 있던 많은 양의 바위와 자갈들이 도로 위로 쏟아져내리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도로는 제주올레 제11코스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대정읍에서는 만조시 높아진 바닷물로 인해 주택이 침수,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대정읍에서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월파로 바위와 자갈이 쏟아져 내린 제주올레 11코스에서는 많은 인원들이 모여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그 외에도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동원돼 길 위로 밀려온 바위 등을 치우는 작업에 돌입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가 됐던 도로는 진흙탕으로 변해있기도 했다. 역시 중장비가 동원돼 대정읍 곳곳의 도로에서 진흙탕이 되어버린 도로에 대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도로가 돌들과 진흙으로 덮여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도로가 돌들과 진흙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일부 도로와 밭은 여전히 물에 잠긴 채 남아 있기도 했다. 물이 빠지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하수시설에서는 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대정읍에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오 지사는 이날 동일리 월파 피해현장과 사계리 밭 침수 현장 등을 둘러보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을 독려했다.

제주에서는 이외에도 곳곳에서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과 서귀포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속출했으며 침수나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서귀포시 서홍동 새연교 앞 주차장에는 높은 파도와 강풍에 의해 수만은 바위와 도로들이 날아와 나뒹굴기도 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농로가 침수돼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농로가 침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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