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7:39 (금)
무릎에서 ‘뚜둑’ 소리 나고 아플 때? 추벽증후군을 의심해보자.
무릎에서 ‘뚜둑’ 소리 나고 아플 때? 추벽증후군을 의심해보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08.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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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의 무릎클리닉]<6>

최근 한 예능에 전 국가대표 선수가 출연해 심각한 무릎 상태를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오랜 선수 생활 후유증으로 질환을 얻었고, 이 질환 때문에 갑자기 심하게 넘어진 경험까지 있다고 했는데요. 이 선수의 병명은 내측추벽증후군이었습니다.

‘추벽’은 무릎 연골 주위에 있는 얇은 막으로, 보통은 생후 약 6개월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성인 무릎의 약 50% 정도에서 보일 정도로 잔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체에 무해한 조직이지만 퇴화하지 않고 여러 원인으로 두껍고 딱딱해지면 주변부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한 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추벽 증후군이라고 하며, 내측 추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추벽증후군은 대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전면부에 직접적인 외상을 입어 추벽에 염증이 생기고 점차 두꺼워지거나, 과도한 운동 또는 반복적인 동작을 하면서 추벽이 자극을 받아 탄력을 상실하고 두꺼워지며 발생하게 됩니다.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축구, 자전거, 등산 등의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일이 흔하고, 특히 위에서 언급한 운동선수처럼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벽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에서 나는 소리와 통증입니다. 또한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구부리지 못하는 운동 제한, 부종, 계단을 오르거나 쪼그려 않을 때 상태가 악화되는 느낌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들이 반월상연골판파열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해 보셔야 합니다.

발견 초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추벽증후군은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 소염제 복용과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시행되는데 이는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에 효과가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추벽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충격을 받아 다치거나 반복적으로 무릎관절을 사용하여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이를 방치하고 계속적인 자극을 주면, 추벽 증후군뿐만 아니라 2차적인 관절낭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꼭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추벽증후군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지나치게 오래 서있지 않도록 하고, 계단 오르기, 등산 등 무릎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활동은 최대한 삼가야 합니다. 또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역시 무릎에 기계적 압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없을 때에도 꾸준한 스트레칭과 무릎관절 부위의 근육 및 인대를 강화하여 증상을 예방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성찬의 무릎클리닉

김성찬 칼럼니스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現 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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