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시대 뒷받침,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책 펴나가겠다” 다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져 나온 농지 관련 이슈와 관련,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강병삼 후보자는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농민단체를 비롯해 어제 도의회 의장께서 우려를 표명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깊이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행 농사만 지으셨던 부모님 밑에서 어릴 때부터 밭에 가는 것이 일상이었다”면서 “솔직히 너무 힘들고 싫어서 주말이 다가오면 비 오기를 기도하기까지 했지만, 살아오는 동안 값진 경험과 교훈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경험 때문에 농민에 대해 잘 안다고 오만한 생각을 하고 그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뒤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농민들과 제주시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어 그는 “아직 젊은 40대의 나이이고,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억척스럽게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제주시민들을 위해 온전히 쏟아붓고 싶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이에 그는 50만 시민이 일터와 삶터에서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는 제주시장’, ‘실용주의자 제주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법률에만 의존해 소극행정을 하지 않고 법률의 근본 취지를 생각하면서 하나라도 더 시민을 위해 챙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살피겠다”며 “갈등이 있다면 갈등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백 번을 만나서라도 이해당사자들간 서로 실리를 찾는 방안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민주권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 풀뿌리 자치를 선도하는 제주시를 함께 만들겠다”며 ‘선 정책 결정, 후 의견 수렴’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행정처리 방식을 변화시켜 시민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주도가 추진할 20개 상장기업 육성과 유치 전략에 대한 제주시 차원의 대책을 세워 제주시가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지속가능한 1차 산업,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3차 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부족하나마 제주시장의 자격이 있다면 그것은 변호사라는 직업을 10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변호사가 되기 전 치열하고 어렵던 삶이 있었고, 그 삶이 제주시민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삶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시민을 위한 시정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민들이 공감하는 시정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