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카지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 눈감은 제주도정”
“카지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 눈감은 제주도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8.1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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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서비스노조 기자회견, 제주시내 모 카지노 대리배팅 의혹 제기도
제주관광서비스노조가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크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지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현실을 외면하는 도 카지노정책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미디어제주
제주관광서비스노조가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크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지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현실을 외면하는 도 카지노정책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카지노업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에 처해 있음에도 사측과 관리감독 기관인 제주도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아 노동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한국인이 에이전트 직원으로 위장해 외국인을 고용, 아바타 게임을 한다는 정황이 제주시내 카지노에서 포착되고 있음에도 이렇다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제주관광서비스노조는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도내 카지노 사업장의 실태를 폭로했다.

먼저 규탄 발언에 나선 김명호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은 카지노 매장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들어 “카지노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이런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는 거냐”며 카지노정책과가 노동자들의 근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부장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처장은 “대리 배팅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조치가 없는 것을 보면 혹시 행정이 카지노와 짬짬이가 돼 어물쩍 넘기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정현 드림타워카지노지부장도 회견문에서 “제주시내 모 카지노에서 한국인이 외국인 알바를 고용해 대리배팅을 하는 상황은 합법이냐, 불법이냐, 아니면 편법이어서 가능한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임 지부장은 “도내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카지노의 투명한 경영을 요구한다”며 “불법적인 행위로 영업정지가 된다면 결국 피해는 고용 불안과 임금 손실로 노동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그는 제주도에 카지노 운영 조례에 따라 도내 8개 카지노 운영을 정상화시키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아바타게임과 관련해서도 즉각 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카지노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업장 내 흡연 규제를 비롯해 감정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제기된 아바타게임 의혹과 관련, 사업자측은 “도 카지노정책과에서 상당 기간 조사를 한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나와 노조 측에도 근거자료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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