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환영 ... 성공 위해 선박관광 막아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환영 ... 성공 위해 선박관광 막아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0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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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환영 목소리 "성공적 방류 위해 최선 다할 것"
"무분별한 선박관광 금지 시급 ... 등지느러미 잘린 돌고래도"
사진=핫핑크돌핀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수족관에 갇혀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방류가 결정되자 해양환경단체에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동시에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를 위해 대정읍 앞바다 일대에서의 선박관광 금지와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등을 촉구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3일 오후 성명을 내고 “2005년 불법포획돼 17년간 돌고래쇼에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마침내 제주바다로 돌아간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해양수산부의 발표에 따르면 비봉이는 오는 4일 오전부터 대정읍 해역에서 해양 방류를 위한 야생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이 훈련을 통해 야생 적응에 더해 야생 돌고래 무리와의 접촉 및 교감을 시도한다. 이후 단계별 훈련과정이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핫핑크돌핀스는 이 소식을 전하며 “비봉이가 야생본능을 회복해 건강하게 다른 돌고래 무리들과 합류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외에도 대정읍 연안에서 이뤄지는 무리한 선박관광의 금지와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비봉이 방류가 온전히 성공하고 그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리한 근접 운항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사교활동을 방해하고, 먹이활동과 휴식 시간을 빼앗는 무분별한 선박관광에 대한 금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요 서식처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을 지정, 돌고래들의 서식처가 교란되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특히 지난달 23일 촬영된 등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가 남방큰돌고래의 사진을 공개하며 “선박(요트, 제트스키, 모터보트 등)과의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등지느러미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돌고래 관광선박의 근접 운항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23일 촬영된 등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간 남방큰돌고래. 선박과의 충돌로 인해 등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주이물개' 인스타그램.
지난 7월23일 촬영된 등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간 남방큰돌고래. 선박과의 충돌로 인해 등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주이물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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