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지수 전년 동월대비 8.3%나 올라 … 체감 밥상물가 공포 수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연속 7.4%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2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올랐다.
전국평균 상승률 6.3%에 비하면 1.1%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연속 7.4%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환 위기로 인한 IMF 사태로 7.6%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7.4%의 물가 상승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4년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비교해봐도 2019년 7월 –0.2%, 2020년 7월 0.1%, 2021년 0.4%에 그쳤던 것과 달리 7%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은 말 그대로 장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8.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1년 전에 비해 돼지고기의 경우 13.3%, 빵 11.9%, 배추 46.7%, 국산 쇠고기 4.5%, 식용유 56.4%나 올랐고 맥주(4.5%), 소주(7.3%), 양주(5.8%) 등 주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등유(82.7%), 취사용 LPG(21.5%) 등 연료비와 경유(48.9%), 휘발유(24.0%) 등 교통 부문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무더위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상추와 시금치는 전월 대비 각각 116.3%, 121.8%씩 가격이 뛰었고 배추(28.0%), 호박(55.4%), 오이(53.7%), 풋고추(34.9%) 값도 올라 서민들의 체감 밥상 물가는 공포 수준에 가깝다.
한편 한국은행은 당분간 고유가와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6%대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과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태풍과 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