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효율성 떨어지는 제주 대중교통? 각종 불편사항도 산재
효율성 떨어지는 제주 대중교통? 각종 불편사항도 산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2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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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 중간보고
대중교통 줄어든 수요 회복 더뎌 ... "체계,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
제주도내 버스.
제주도내 버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대중교통과 관련, 노선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보조금과 관련해서도 수요 증가에 비해 운송원가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제주도가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 중간보고 검토 결과를 토대로 버스 준공영제 및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2017년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과 함께 대중교통 활성화를 목표로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지원으로 돈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매년 이어졌다. 이외에도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도는 이에 버스 준공영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재정 절감과 합리적 노선 운영 방안 등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 착수했다.

이 용역에 다한 중간보고가 지난 2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대중교통 수요 ▲노선 운영 ▲노선 효율 ▲보조금 ▲이용자 측면에서의 문제점이 분석됐다.

먼저 대중교통 수요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조치로 2020년 수요가 전년 대비 22% 감소한 뒤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중교통은 단거리 위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제주시 통행이 전체의 7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내 고령화 추세에 따라 대중교통 무료 이용 비율이 2021년 27.8%에서 2025년 32.8%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선 운영과 관련해서는 버스 대수는 준공영제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평화로와 번영로 중심 노선에 편중되고, 이용객이 많은 시간과 적은 시간에 동일하게 배차가 이뤄지고 있어 이용수요 대비 효율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선효율 부문에서 운행 당 이용객수가 가장 많은 제주시 간선버스를 포함해 전 노선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이용객수가 회복되지 않는 추세다. 또한 제주시 및 서귀포시 읍면지선 등은 운행 당 평균 10인 이하 탑승으로 낮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보조금과 관련해서는 수요 증가에 비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운송원가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1인당 대중교통 평균 요금이 833원으로 낮게 나오고 있다.

이용자 부문에서는 버스 배차, 차내 혼잡, 노선 굴곡, 환승 불편 등을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다. 향후 배차간격과 안전운전, 차내  환경, 환승연계 등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1월 착수보고회를 연 이후 세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열 한 번의 실무자 회의를 거쳤으며, 올 하반기에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보고를 받은 후 “현재 버스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해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 부담 감소와 버스 노선 재정비, 이용 수요제고를 통해 도민의 일상이 더 나아지도록 적극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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