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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코로나19 양성 수학여행, 그냥 돌아가도 방역은 한정적
제주서 코로나19 양성 수학여행, 그냥 돌아가도 방역은 한정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2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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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교 수학여행, 자가키트서 양성, 병원진료 받지 않아
도내 격리 피하기 위해 일단 귀가 후 검사
제주도, 이와 같은 사례 많을 것으로 판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전북 전주 고등학교의 중 학생 일부가 자가진단키트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왔음에도, 양성자들만 전주로 귀가시키고 수학여행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와 관련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 한정적이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북 전주의 한 여고 학생과 교사 등 470여명이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후 13명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13명은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후 도내 병원에서의 추가 진료 없이 바로 전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이들이 제주도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될 경우 도내에서 7일 간 격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도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지 않고 귀가조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학여행단은 이들 13명이 전주로 돌아간 이후 도내에서 수학여행 일정을 정상적으로 모두 소화, 15일 제주를 떠났다. 이후 전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0일 기준 학생 144명과 교사 15명 등 모두 1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에도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보다 많은 정보 파악에 나섰지만 아직까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에서 연락을 받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해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도 강제사항이 아니라 이번 사항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다만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 전국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게 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도 보건당국은 이외에도 이번 사례와 유사하게 제주로 여행을 온 후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어도 도내에서의 격리를 피하기 위해 여행을 강행하거나 도외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도 보건당국에서 조치를 취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없어 보건당국 역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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