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문화예술의 섬 제주, 양질의 생태계 조성해야"
"말 뿐인 문화예술의 섬 제주, 양질의 생태계 조성해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7.1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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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2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승아 위원장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의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 김구 -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 발췌

김구 선생은 자서전 ‘백범일지’를 통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며 부강한 나라보다, 국민들이 문화로 행복한 나라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70여년이 흘렀다. 우리의 시대는 어떤가. 우리는 김구 선생의 바람처럼 물질보다, 인의와 사랑을 추구하는 세상을 산다 자부할 수 있나.

“전국에서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제일 잘 갖춰진 곳이 제주도라고 합니다. 반면, 거꾸로 문화시설 이용률이 가장 낮은 곳 또한 제주도라고 하죠. (중략) 말 뿐인 문화예술의 섬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이 말했다.

19일 오전 10시, 제주도 문화부 기자단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제12대 문광위 활동의 방향과 제주도 문화예술 내 현안 등을 거론했다.

이승아 위원장.

이승아 위원장은 문화예술 향유의 행복을 진정 도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향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아, 청소년, 어르신이 각각 즐길 만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제주아트센터,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즐비한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고 가꿀 전문인력 지원이 부족한 탓에, 문화예술의 질 하락, 도민의 문화예술 무관심 현상 수순이 악순환된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제주의 문화시설 인력의 상당부분이 ‘기간제’로 고용되어 있다며, “기간제 임직원이 해당 문화시설에 열정을 쏟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피력한다. 인력 스스로가 애착심을 갖고 기획공연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면, “인력 스스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더불어 이 위원장은 “예술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 시스템을 행정이 마련해야 한다” 강조했다.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예술에 전념했을 때, 양질의 문화예술이 탄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것이 가능한 ‘생태계’를 행정이 나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는 제주의 문화예술정책 이행을 맡은 실질적인 기관,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의 역할에 대한 질의도 다수 나왔다.

우선 ‘100억원 부동산 매입에 2원 계약금’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난 행정으로 질타를 받은, 일명 ‘재밋섬 매입 건’과 관련, 그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며 현 상황에서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밝혔다. “졸속처리, 불통행정 등 비난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더 이상의 도민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재밋섬은 말 그대로 ‘제주아트플랫폼’이라는 기능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예술인와 도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도심 살리기를 위해 주변의 관덕정,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갤러리 등과의 연계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재밋섬 건물 활용을 위해 최소 60억원 이상 막대한 혈세가 다시 투입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그는 “제주도정이 국비 마련 등 방안을 모색하겠다 밝혔다”며 무조건적인 예산 승인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미 한 차례 신뢰를 잃은 재단인 만큼,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 납득할 만한 계획을 도의회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그는 리모델링 등 추가 예산에 대한 문제는 “타당성이 있는 내용인 지 (사업계획서를) 보고, (예산 승인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에게 제주 문화부 기자단이 사전에 전달한 질문 및 그에 대한 답변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11대 도의회 초선 당시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이하 문광위)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번 12대 도의회에서는 재선 의원이자 문광위 위원장으로 복귀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첫 업무보고까지 마쳤는데 소회를 듣고 싶다.

사실,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관광체육계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현재 회복단계에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더욱 앞선다.

11대 문광위 초선 때와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비교해 보자면 4년간 경험을 많이 쌓았지만, ‘초심만큼은 그대로’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12대 첫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과연 우리 제주의 문화예술은 어디까지 와있고, 4년전보다 후퇴한 것은 없는지, 앞으로 출범하는 오영훈 도정이 어떠한 문화예술정책으로 고통받은 예술인을 비롯하여 지친 도민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면밀히 살폈다.

오영훈 도정도 출범과 함께 12대 전반기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도정이나 의회나 서로 잘해보려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 도민들을 위한 도민들에 의한 기구라는 것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이자 견제기구로서 도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민의를 적극반영하는 정책생산과 제도개선을 위하여 역할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2. 민선 8기 인수위가 제안한 101대 공약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 공약은 어떻게 평가하나? 향후 오영훈 도정이 공약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할까?

민선8기 제안한 101대 공약 중 문화예술 분야는 4개이다.

- 제주형 예술인 복지 지원 시스템 구축

- 제주 마을별 문화예술브랜드 발굴 및 확산

- 신남방 K컬처 산업화 추진

-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을 제안하였는데

과연 제주 문화예술 분야의 현실을 진단하고 제대로 반영하였는지,

그리고 장밋빛 어구로만 포장된 실현가능한 공약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인수위 위원들이 발표가 되었을 때부터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분과가 도시교통과 묶여 ‘도시교통·문화체육’분과로 구성되었고, 인수위 위원들 중 문화예술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발표된 공약자료를 본 현재로서는 문화예술분야에 희망이 곧 찾아올 것만 같다. 실현가능한 공약인지에 대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혹독한 시간을 보낸 예술인들, 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도민들을 위해서 모두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이다.

공약에 대하여 견해를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예술인 복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마련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확인부터 해야할 것이다. 지난 제3차부터 6차까지 예술인대상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률을 살펴보면, 들쑥날쑥하면서 안정적인 데이터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선심성 공약’‘불필요한 복지정책’이 되지 않도록 제주 예술인 데이터베이스 기반 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둘째, 제주역사문화 기반 구축과 관련한 역사문화특화지구 조성은 지역주민 의견수렴이 무조건적으로 우선시 되어야한다. 현재, 문화재 보호와 관련하여 지역주민들의 주거권, 경제권 침해 등 제약이 걸려 고통을 받는다. 과연 누구를 위한 역사문화특화지구를 조성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다시 고민하고, 타당성이 검증되면 지역주민과의 협의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오영훈 도정에서 발표한 공약이 불필요하다거나,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목표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우리 제주 예술인을 비롯한 도민들이 원하는 바와 일치할 것이다. ‘어떻게 올바른 방향으로, 다수에게 실효성이 있는 정책이 실현될 수 있는지.’우리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끝까지 견제하고 필요할 때는 협치기구로서 함께 하겠다.

3. 일각에서는 직전 도의회 문광위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본회의 예산 심사에서 도내 문화예술 기관 운영비를 최고 25% 삭감하고 대부분 예산을 체육·지역구 관련 신규 사업이나 인프라 개선으로 돌리려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12대 도의회 전반기 문광위는 이해도·전문성을 포함해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묻고 싶다.

제11대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님들은 그 누구보다 제주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으셨고, 그분들의 노고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지난해, 문화예술 출자출연기관의 방만경영으로 인하여 운영비를 삭감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문화예술재단 같은 경우 빠른기간내에 조직이 거대해지면서 조직자체가 불안정하였다. 최하위 경영평가 결과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제주학연구센터는 어떤가. 사업 집행률이 50% 수준이였다.

그리고 ‘지역구에 예산을 돌리려했다’라는 ‘선심성 예산 심사’라는 표현은 정정하고 싶다. 도민의 혈세로 방만경영을 일삼는 기관들에게 패널티를 줘야한다. 기관들의 부실경영으로 도민의 혈세를 더 이상 낭비할 수 없기에 실질적으로 예술인,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 생각한다.

12대 도의회 전반기 문광위의 이해도·전문성을 위하여 12대 문광위 원구성 후, 장시간에 걸친 의원 연찬을 실시하였으며 요즘 우리 상임위 의원님들의 재실등은 밤새 꺼질 새가 없다. 앞으로도 주기적인 연찬을 구성하고 현안 분석 등 의원들이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한,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도민의 목소리를 귀기우릴 수 있는 정책토론회 및 현장방문의 기회도 최대한 마련하려고 한다.

4. 현재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안은 꼽는다면 무엇일까? 더불어 제주 문화예술행정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도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문화예술 그리고 예술전문인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는 전국 문화시설 수 1위로 하드웨어 측면에는 어느정도 인프라가 구축되었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질적성장 단계이다.

사실, 말씀드린 두가지 현안은 연결되어 있다. 왜 도민의 문화예술참여도가 낮았을까? 생각하면 도민이 진정 즐길거리가 없었다고 보면 된다. 그 즐길거리는 누가 만들겠나. 행정인력이 만들겠나. 예술인력이 만들겠나.

대표적인 예로, 제주 대표 3개 공연장을 살펴보면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트센터, 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모두 전체 조직 내 예술전문인력 구성비가 평균 약 30%밖에 되지 않는다. 무얼하겠는가. 양질의 공연이 기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더불어,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지난 11대에 이어 지적되어 왔지만, 제주아트플랫폼 사업 추진과 같은 현안이 문화예술행정의 문제를 보여주는 한 예다.

- 도민 공감대 없는 사업을 강행하려다 보니 발생하는 졸속처리가 현재 문화예술행정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간단하다. 우리 도는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기구이다. 이번 오도정이 내놓은 문화예술 정책방향도 ‘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아닌가. 예술인을 비롯한 도민을 배제한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다. 그리고 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도민을 배제하였다면 그건 불통행정이다.

새롭게 출범한 오영훈 도정에서는 이러한 불통행정을 근절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5.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재밋섬 매입을 마무리 지었다. 제주도의회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입했다는 문제 제기가 여전히 있고, 이제부터는 지역 예술계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위원장은 초선 당시 재밋섬 매입 건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재밋섬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재밋섬 매입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졸속처리’, ‘불통행정’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더 이상의 도민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

앞으로 재밋섬은 말 그대로 제주아트플랫폼이라는 기능의 충실해야 할 것이다.

중소규모의 공연장, 연습실, 예술단체 공유오피스 등 어떻게 하면 예술인들이 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또한, 재밋섬 주위에 관덕정, 예술공간 이아 등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재밋섬은 제주아트플랫폼이라는 기능도 있지만,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예술공간 이아도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인 재밋섬이 주위 문화시설과도 연계하는 방안 등 다같이 고심하여 내주길 바란다.

산전수전 겪으며 결정된 사업인 만큼, 꼭 도민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도민들이 두 번다시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6. 제주의 문화예술 정책을 실제 이행하는 데 있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책임이 막중하다. 그러나 전문성·소통능력이 부족한 낙하산 이사장 선임을 비롯해, 조직 역량도 계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재단 내부에서도 노조를 통해 목소리가 나오는데, 제주문화예술재단 발전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문화예술재단은 조직이 급속하게 거대해지면서 조직자체 기강해이 문제 등이 드러났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이사장의 무능력함으로 정리가 안되면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나름의 해결방안으로 작년 7월 1년동안 지방서기관급의 공무원을 경영기획실장으로 파견하기도 하였는데, 이에 대한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궁극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재단 설립 취지는 관주도의 문화예술 행정을 전문성을 가진 민간운영체제로 전환하여 실질적이고 다양한 문화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키워드는 전문성이다. 독립성과 더불어 책임감을 부여하여 이사장을 비롯하여 경영기획실장 등 직무에 맡는 전문가 채용이 진행이 되어야한다. 앞으로 오도정의 문화예술재단의 역할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재단이 전문 문화정책기관으로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여 책임경영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머리를 맞대겠다.

7. 지역 예술계에서는 수년 간 제주도립예술단 통합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서 올해로 4년째 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예술단 통합 운영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제주도립예술단 통합 운영은 제주 공연계의 숙원사업과도 같다.

본 의원도 도립예술단 통합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어떠한 구조와 방식으로 통합을 해야할지는 행정, 도민분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최적의 형태로 운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조직이라는 것이 한번 구성되면 변경하는데에 많은 의견수렴과 행정절차들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가야 한다.

예술단 통합 운영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등 본 의원도 여러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제주도 직속의 통합 사무국을 구축해서 예술단의 운영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지만, 예술단별 특성에 따라 융통성있게 운영하 기 위한 각 예술단별 담당 사무국 조직구성 및 인원을 확충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다소 이상한 구조의) 도립예술단의 구성은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되고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각 행정시에 있는 예술단들이 ‘도립예술단’이라는 이름이 되고 지금의 체계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분절적인 구조에 대하여 계속하여 논의되었으나 16년차가 되는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만큼 민감하고 예술단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만큼 충분한 논의후에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8. 제주 문화예술계에서는 상당한 예술 활동이 행정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원 단계만 머물러 있고 결과물에 대한 평가 과정은 미미하거나, 변화하는 일선 예술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행정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세우는 등 질적 향상을 위한 지원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상당한 행정 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발전을 저해 할 뿐이며 무엇보다 가능성 있는, 유능한 예술인, 단체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제일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행정은 영리를 위한 기구는 아니다. 하지만 도민의 혈세로 지원이 이루어 졌다면,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변화하는 예술 현장을 반영하여 그 다음 단계의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지원되어야 한다.

또한, 재난지원금, 긴급생계비, 활동지원비 등‘직접지원’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예술계의 취약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중장기적 관점으로 ‘일자리 사업’, ‘문화예술 소비지원’와 같은 간접지원을 통하여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보여주기 식의 지원보다는 ‘예술인 활동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마련에 우리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

9. 제주아트센터, 제주도문예회관, 서귀포아트센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김정문화회관 같은 공립 문화예술 공간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지속하여 제기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인 것 같다.

문화예술기관 개방형 직위확대 및 예술전문인력 확충이다.

제주 문화예술은 질적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여기서 질적성장으로 도약할 것인지, 그냥 하드웨어만 갖춘 ‘허울만 좋은 문화예술의 섬’이라는 꼬리표를 계속 달고 갈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즉, 공립 문화예술공간의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나 이를 통하여 제주 문화예술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면 개방형 직위 확대, 예술전문인력 확충이 필요조건이다.

전문인력에 대한 중요성은 사실 민선7기때부터 제시된 약속이다. 즉, 어떠한 정권을 막론하고 효율적이고 질좋은 기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전문인력을 충원했다고는 하지만 임기제에 불과했으며, 이건 눈가리고 아웅인 행태일 뿐이다.

이렇게 풀지 못한 숙제가 지속된다면 문화예술 성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번 오도정에서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개방형 직위 확대, 예술전문인력 정규직 일자리 확충 등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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