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멸종위기 제주 남방큰돌고래, 쓰레기 뒤덮인 바다에서 서식 중
멸종위기 제주 남방큰돌고래, 쓰레기 뒤덮인 바다에서 서식 중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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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쪽 해안으로 여름철 많은 양의 쓰레기 밀려와
쓰레기 밀려드는 해상,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와 겹쳐
쓰레기 사이서 헤엄치는 장면 어렵지 않게 목격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 많은 해상쓰레기들이 떠 있는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 많은 해상쓰레기들이 떠 있는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남쪽 해안으로 많은 양의 해양쓰레기가 떠밀려 오면서 해안가가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더군다나 제주 서남쪽 해상 많은 양의 부유쓰레기 사이로 멸종위기 보호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들이 목격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안덕면 대정읍 해안도로변에서 수많은 쓰레기가 떠 있는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남방큰돌고래들은 14~15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뤄 연안에서 헤엄을 치면서 주기적으로 쓰레기가 떠 있는 해상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 많은 해상쓰레기들이 떠 있는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 많은 해상쓰레기들이 떠 있는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 많은 해상쓰레기들이 떠 있는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 많은 해상쓰레기들이 떠 있는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의 최대 서식처인 제주 남서쪽 해안은 여름철에 해상에서 많은 쓰레기들이 밀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일도 대정읍 해상에서 쓰레기가 해상에 떠 있는 모습들이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약 10km에 걸친 해안가에서 목격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상 쓰레기가 거대한 띠를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해변에도 수많은 쓰레기들이 밀려와 있었다.

대정읍사무소 관계자는 “여름 장마철과 태풍철에 해상으로 많은 쓰레기가 밀려온다”며 “계절에 따라 밀려오는 쓰레기의 양에 많은 차이가 있다. 겨울이나 봄철에는 밀려오는 쓰레기의 양이 적다. 여름철에는 해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확연히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온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름철 제주에 남서풍이 주로 불면서 이 바람을 정면에서 맞게 되는 제주 남서쪽  해안가에 특히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밀려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앞바다에 많은 쓰레기들이 떠 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조류의 영향으로 거대한 띠를 이뤄 해상에 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앞바다에 많은 쓰레기들이 떠 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조류의 영향으로 거대한 띠를 이뤄 해상에 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앞바다에 많은 쓰레기들이 떠 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조류의 영향으로 거대한 띠를 이뤄 해상에 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앞바다에 많은 쓰레기들이 떠 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조류의 영향으로 거대한 띠를 이뤄 해상에 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앞바다에 많은 쓰레기들이 떠 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조류의 영향으로 거대한 띠를 이뤄 해상에 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앞바다에 많은 쓰레기들이 떠 있다. 

제주도내 돌고래 보호단체에서는 이렇게 밀려오는 쓰레기에 대해 “돌고래들에게 큰 위협”이라고 말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는 “이 시기에 쓰레기들이 많이 밀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커다란 그물이나 어구 등의 쓰레기들이 많이 밀려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쓰레기에 돌고래들이 걸리기라도 하는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7일 대정읍 신도·영락·일과리 해안가에서는 바다에서 떠밀려온 것으로 보이는 대형 그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계와 화순 등의 해안가에서도 이와 같이 바다에서 떠밀려 온 대형 어구 쓰레기들이 많은 상황이다.

그 외 작은 부유 쓰레기들의 경우에도 돌고래들이 먹이를 사냥하고 먹는 과정에서 함께 먹게 되는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래들의 경우 쓰레기와 먹이를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상 쓰레기가 염분과 햇빛 등에 의해 매우 작은 크기로 쪼개지는 경우들이 지속적으로 발생, 이와 같은 쓰레기들이 돌고래들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대표는 “숨을 거두고 해안으로 밀려온 돌고래들을 부검해보면 위장 등에서 쓰레기들이 자주 발견되곤 한다”며 “이 쓰레기들이 돌고래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 대형 그물 등의 쓰레기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그물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 대형 그물 등의 쓰레기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그물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 대형 그물 등의 쓰레기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그물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 대형 그물 등의 쓰레기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그물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 대형 그물 등의 쓰레기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그물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 대형 그물 등의 쓰레기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그물에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이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남방큰돌고래 등 멸종 위기 보호종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행정에서는 아직까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조업 중 버려지는 어구 등이 해양생물의 몸에 감긴다거나, 특히 돌고래들의 지느러미에 감긴다거나 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사항을 예방하는 데에는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름철에 많은 양의 해양쓰레기가 제주 남쪽 해안으로 떠밀려 오고 있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도 전무하다.  

해양생물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해상 부유쓰레기 수거에 대해서도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경우 그 양에 따라서 수협에서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 동안 겨우 76톤의 쓰레기만 수거됐다. 매년 2만톤에 가까운 해양쓰레기가 수거되는 것과 비교해서 극히 적은 양이다.

이 때문에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연안에는 현재 120여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최근 6년간 한 해 평균적으로 10마리 안팎의 남방큰돌고래가 숨진 채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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