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장애인체육인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
“장애인체육인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7.1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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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17일 인권 워크숍 개최
장소영 강사 “존엄성은 있는 그대로의 존중이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 주최한 인권 워크숍에서 장소영 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 주최한 인권 워크숍에서 장소영 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장애인체육인을 향해 당연한 걸 당당하게, 존엄한 존재로 선언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사장 양용석)이 17일 창립 4주년을 맞아 개최한 워크숍 자리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장소영 평화민주인권교육 ‘인’ 강사는 이날 제주시내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2년 장애인체육인 인권 워크숍 자리에서 ‘장애인체육인 인권 증진 목소리’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장애인체육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엄성은 있는 그대로의 존중이다. 각자가 지닌 고유성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장애를 지닌 그 사람의 고유성을 인정할 수 있느냐. 그러지 않고 불편하고 약한 부분으로 이해한다”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소영 강사는 “자유롭게 산다는 건 내가 사는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다. 인권에서 자유는 약자도 강자도 없다. 스포츠가 그렇다. 스포츠는 함께 관계를 맺을 권리와 관계가 있다. 그래서 자아 실현의 계기이기도 하다. 스포츠는 나와 타인에 대한 문화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소영 강사는 “‘나만 참으면 되지’가 아니라 ‘이건 아니지’라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럴 때는 장애인체육인 인권 상담실을 찾아달라”고 스스로의 역할론을 펼쳤다.

장소영 강사는 아울러 “흑인이 문제였냐, 인종차별이 문제였다. 여성이 문제였냐, 가부장제도가 문제였다. 장애인이 문제였냐, 아니다.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설계가 문제였다”며 “당연한 걸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인권은 모두의 문제이다. 우리 주변을 개선하려면 우리와 관련된 제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자신 주변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승범 법무법인 더웨이 대표 변호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한승범 법무법인 더웨이 대표 변호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이날 두 번째 강연을 한 한승범 법무법인 더웨이 대표 변호사는 ‘장애인체육인 인권을 보호받기 위한 법적 지원 방안’을 주제강연에서 역시 장애인체육인 스스로가 기준을 만들고 상향시킬 것을 주문했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이날 인권 워크숍에 이어, 2부 행사로 포럼 창립 4주년 기념행사도 마련했다. 포럼 회원과 장애인체육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 자리에서 강지영씨가 제주도의회 의장상을 받았고, 최상용씨가 포럼 이사장 감사패를 받았다.

양용석 이사장은 “장애인체육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스포츠 및 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다양한 폭력 및 피해로부터 방어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 누릴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것은 당사자 자신을 넘어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며 “포럼은 장애인체육인들의 행복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4주년 기념식.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창립 4주년 기념식.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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