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측 만난 김경학 "제가 의견 내는 건 어렵다"
제주 제2공항 반대 측 만난 김경학 "제가 의견 내는 건 어렵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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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제주도의회 의장실서 김경학 면담
김, 다소 방어적 답변 ...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측과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이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면담을 갖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측과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이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면담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측이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을 만났다.

반대 측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제2공항 관련 논란에 대한 검증과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중앙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제주도정과 논의를 하겠다”면서도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5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2층 의장실에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을 만나 현재 제주도내 가장 큰 갈등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 논의를 했다.

비상도민회의 측은 이 자리에서 “제2공항에 대한 정부의 강행 의지가 크다”며 제2공항과 관련된 사항들에 대한 정확한 사실확인과 더불어 제2공항 여론조사에 따른 민의 결과를 적극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와 함께 의장을 만난 강봉수 제주대 교수는 “현재의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강압적으로 제2공항을 밀어부치려는 것이 느껴진다”며 “예전에 강정 생각도 나면서 우려와 걱정이 나오고 있다. 제2공항과 관련해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에서 반려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보완용역에 대해 “이제 곧 용역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이에 대해 도의회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이외에도 “보완 용역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지금까지 확인이 안 된 부분도 많다. 특히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도 있지만 이에 대한 검증도 이뤄진 적이 없다. 검증을 하지 않고 말로만 하니 찬·반 어느쪽도 설득을 못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외에도 비상도민회의 측에서 “원희룡 전 지사 시절 어렵게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이 결과에 대해 너무 미약하게 대처하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도 이는 바뀐 것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언급에 대해 김 의장은 다소 방어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의장은 “저는 찬·반 모두의 입장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중앙 정부이 움직임을 보면서 제주도정과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의장이라고 해서 의회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원들과 의견교환을 하면서 의견을 모아야지,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말했다.

김 의장은 이외에도 “의회는 행정기관이 아니다”라며 “제가 이렇게 하자고 해서 나머지 의원분들이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찬·반 어느 한쪽의 입장만을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봉수 교수는 이에 대해 “어느 한쪽의 입장에 서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2공항과 관련해 나오는 내용에 대해 검증하고, 검증 내용을 가지고 대처를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면담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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